환구시보/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4.04.25
숄츠.png.jpg
숄츠 총리가  중국 총칭 소재한   독일 회사를 방문해서  공구 를 작동해 보고 있다.


제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월 14일 아침 충칭(重庆)에 도착해 취임 이후 주목받는 두 번째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독일 총리실이 밝힌 일정에 따르면 숄츠는 3일간 충칭·상하이·베이징 3곳을 둘러보는데, 그가 총리로서 방문한 가장 긴 일정이다. 이번 방문은 일정에 대한 예고에서부터 독일 기업의 '탑승권' 경쟁, 토론 의제 및 영향에 대한 추측과 논쟁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물론 국제 여론의 높은 관심과 해석을 불러일으켰으며 모두 이례적인 일에 속한다.


이는 세계 2, 3위 경제대국인 중·독 양국이 현 국면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또한 이번 방문이 양국 더 나아가 중국-유럽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여론의 관심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 측 장관 3명과 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호화 방문단, 그리고 전체 방문 일정을 볼 때 중-독 관계에 대한 양측의 중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과 독일 간의 일련의 긴밀한 상호 작용을 통해 양측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중국과 독일의 실용적인 협력은 여전히 넓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숄츠의 이번 '높은 규격'의 중국 방문은 어떤 측면에선 양국 관계의 정상적인 복귀일 뿐이다. 원래 중국과 독일 정부 및 지방, 기업 간의 대규모 긴밀한 교류는 항상 양자 관계의 특징이자 장점이었다. 이번 방문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많은 해석 자체가 현재 독일 국내와 유럽 내에서의 중국에 대한 혼란스러운 인식을 반영한다. 일부 독일 언론은 이번 방문을 "메르켈 시대와 거의 같은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측면에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협력적이고 상생적인 대중국 전통을 독일 측에서 전반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 여론을 의식해 숄츠의 이번 방문에도 일련의 ‘의제’ 심지어는 ‘난제’가 설정되었다.  그곳 언론은 때로는 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대만해협, 심지어는 인권 문제에서 유럽의 '강경한' 태도를  더 많이 보여주길 바란다. 때로는 미국과 유럽이 보조금 분쟁에서 중국 상품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미묘한 시점에서, 독일이 '모호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도 말한다. 독일 내에서는 중국에 실무적으로 협력하러 간 재계 인사와 지방정부 관료들이  “중국 측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는 꼬리표가 붙는 것을 조심해야만 한다. 이는 이념적 찬밥과 디커플링이라는 새 구호를 섞어서, 독일 외교의 자주권에 대해 횡포를 부리는 협박성 의미를 지닌 발언이다.

 

사실, 중국과 독일의 실용적인 협력에 대한 현실적 요구가 일시적인 여론의 소란보다도 훨씬 크다. 주목할 만한 세부적인 사항은, 숄츠가 충칭에 도착한 후 현지의 한 독일 자동차 기술 공급업체 합작회사 소유의 ‘지속 가능한 수소 동력 생산 시설’을 방문했다는 사실이다. 독일이 중국과 자국의 청정에너지 협력 잠재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중국에게 있어 독일은 49년 연속 유럽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고, 중국은 또한 8년 연속 독일의 세계 최대 교역 상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기관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 독일의 대중국 투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며칠 전 독일 자동차 대기업인 폴크스바겐이 중국 사업의 확대를 위해 25억 유로(약 2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용적 협력은 옵션이 아닌 필수임을  말해준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현재 중-독은 일부 산업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는 한동안 양국 관계를 이간질하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여론의 핵심 화두가 되었다. 그러나 숄츠의 이번 방문지에서의 견문에서든, 혹은 독일 기업들이 진짜 돈보따리를 들고 중국에 투자하려는 선택에서든, 중국과 독일 간의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및 상호 이익의 공간, 잠재력은 여전히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리고 일부 논란성 있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도, 양국은 충분한 지혜와 능력으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숄츠의 이번 방문은 때마침 중국과 독일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진다. 두 경제국 간 상호 작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 관계 및 중국-유럽 관계 모두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쌍무 차원을 넘어서 유럽이나 보다 광범위한 차원에서 보자면, 숄츠의 이번 중국 방문은 어려운 도전이나 난국 상황에서 대화와 소통은 항상 중요한 가치이며, 상호 존중과 실무적 협력이 여전히 관계 발전의 원칙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2024.04.15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HOMQxZnC15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전략적 전환을 맞이한 중국 전기차 산업

2024.05.04

오데사 학살 10주년: 극우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정복하기 위해 도시를 피로 물들인 방식

2024.05.03

스캇 리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막대한 군사 지원은 러시아의 전략적 우세를 막지 못할 것

2024.05.02

117대의 세계 신차! 베이징 모터쇼에서 본 자동차 발전의 새로운 추세

2024.05.02

우크라이나, 심각한 병력 부족으로 나토의 무기 공급이 무색

2024.04.30

포르투갈 대통령 "브라질 식민시대 범죄 사과, 배상할 것"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4.04.29(646)]

2024.04.30

왜 북경모터쇼에서는 ‘과잉생산’을 볼 수 없나?

2024.04.29

미 블링컨, 중국 땅을 밟기 전에 첫 단추부터 잘 꿰야

2024.04.28

유대인 학생 시위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신화 깨뜨리다

2024.04.28

숄츠 방문, 중-독 관계의 주류 재확인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