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노동자 독립언론 '울산함성'은?

울산함성을 소개합니다

울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이자 노동자 밀집지역입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의 대기업 본사들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S-OIL,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의 대기업들이 있고, 자동차·조선 및 석유화학 공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또한 공공부문, 화물‧운수, 건설, 플랜트,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이 존재합니다.
전체 광역시 113만 명(2022년 6월 현재) 인구 중 노동자 수는 40여만명으로, 그들의 가족을 합칠 경우 노동 관련 인구가 울산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노동자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울산은 이렇듯 한국 최대의 노동자 밀집지역일 뿐만 아니라, 또한 한국 노동운동의 ‘메카’로도 불리어집니다. 1987년 전국을 휩쓴 7월, 8월, 9월 노동자대투쟁의 선봉에 섰으며, 이후 현대중공업의 1989년 ‘128일 투쟁’과 1990년 ‘골리앗투쟁’이 있었던 곳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현대중공업 골리앗파업투쟁 지지를 위한 1990년 4.28 연대투쟁,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분쇄 투쟁’, 2001년 화섬3사 연대투쟁 등 전국을 뒤흔든 노동자 투쟁이 바로 울산에서 벌어졌습니다. 또한 2003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창립과 사수투쟁, 2005년 5공장 점거투쟁•2010년 1공장 CTS점거투쟁•2012년 철탑농성투쟁 등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철폐투쟁에서 선봉에 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울산지역 주요 사업장들은 민주노총으로 상징되는 한국 노동운동의 주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울산의 중요한 전략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지역 노동자 언론매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크고 작은 투쟁 소식들이 전체적으로 공유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개별 활동가 및 노동운동 조직들 상호 간의 소통 공간이 마땅치 않음으로 말미암아, 노동진영 내 건전한 ‘여론 형성’과 통일된 대오의 형성에 있어서도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울산만의 손실에 그치지 않습니다. 울산이 갖는 전국 노동운동에서의 전략적 위상을 감안할 때 한국 전체 노동운동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울산함성’은 노동현장 소식을 신속히 지역 전체에 공유하고, 개별 활동가 및 노동운동 조직 상호 간의 원할 한 소통을 매개하며, 노동운동 내부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지역 노동언론의 건설에 앞장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