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옌치(索炎琦)/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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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미국 CIA 국장


중동에 화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반응이 흥미롭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4월 6일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과 압둘라시얀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만나 "중동이라는 가장 어려운 적대관계가 (진일보) 풀렸다"고 말한 것과 거의 같은 시각, 번스 CIA 국장이 이번 주 초 사우디를 전격 방문해 살만 왕세자 앞에서 "사우디와 이란, 시리아의 화해는 미국을 당황케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3월 10일 사우디-이란 간 베이징 대화에 이어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과 압둘라시얀 이란 외교장관은 4월 6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이는 7년여 만에 양국 최고위급 외교관이 공식 회동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동을 통해서 사우디와 이란 양국 간 항공편 운항 재개와 양국 정부와 민간 부문 간 상호 방문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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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秦刚)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은 4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사-이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온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 압둘라시얀 이란 외무장관을 함께 만났다. (중국외교부 홈페이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국영TV를 인용해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이 6일 베이징에서 1시간도 안 되는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함께 만나 압둘라시얀이 테헤란에서 베이징까지 항공편 시간이 너무 길다고 '불평'하자, 파이살 장관이 리야에서 테헤란행 항공편을 얻는 데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번스 미 CIA 국장이 이번 주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전격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은) 사우디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워싱턴의 글로벌 전략 틀에서 볼 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 등과 화해하는 것은 그들이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겐 '깜짝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번스가 사우디 관리들과 정보 및 대테러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 미국 관리는 전했다.

 

사우디-이란 양국 외무장관의 4월 6일 베이징 회동과 관련해서, <중동온라인뉴스>는 사우디와 이란이 공동성명에 서명한 것은 양국의 외교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었음을 의미하며, 중국의 화해 촉진 노력이 또 다른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은 중동 전체의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딩룽(丁隆) 상하이외국어대 중동연구소 교수는 6일 환구시보 기자와 만나 이번 두 나라 외교장관 회동은 지난달 '베이징 화해 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앞으로 사우디-이란 관계는 선순환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란과의 외교관계 복원을 준비하는 이슬람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시리아도 아랍연맹 복귀가 예정돼 있어 중동의 안보상황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중동국가들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로서 중국은 중동국가들의 주인된 지위를 변함없이 존중할 것이며, 중동의 화해·평화·화합을 지지하는 역량"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중동 국가들과 함께 글로벌 안보 창의, 글로벌 발전 제안, 글로벌 문명 제안을 실천함으로써 중동의 안보와 안정, 발전과 번영, 포용과 화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출처:  글로벌네트워크(环球网)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COi7pRI6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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