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수 (노동운동가)
등록일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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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통합교육구(LAUSD) 교직원 노조 3만 명이 3월 21일부터 3일 동안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수업이 중단되자 학생들과 교직원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교육개혁과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파업에 놀란 캐런 베스 LA 시장이 중재해 노사는 30% 임금인상과 1천 달러 보너스 지급에 합의했다. 


이로써 파트타임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2만 5천 달러에서 3만 3천 달러로 인상되고, 시간당 최저임금도 22달러 52센트(약 2만9000원)로 인상된다. 파트타임 직원 등 전 노조 직원에 대한 무료 건강보험 제공도 약속했다.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를 맞아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에서도 파업이 늘고 있다. 


올해 초 로봇 취급을 받던 테슬라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자 사측은 30여 명을 해고했지만 결국 노조가 설립됐다.


 8월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71%가 노조에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이는 196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2022년 미국의 노조 조직률은 사상 최저인 10.1%였다. 


미국 코낼대학 노사관계 대학원 (ILR) 노동통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파업은 424 건이고, 224,0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는 2021년 파업 272건,참여자 140,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경제 위기 속에 노동조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직 래퍼인 크리스 스몰스는 아마존 창고에서 생업으로 일하다가 30년 가까이 ‘노조 무풍지대’였던 아마존에 2022년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파업회수는 52%, 참여자는 60% 폭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해 노동자 10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파업은 23건(12만600명) 이었다. 2022년 파업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파업이다. 요식업 노동자들이 시급 15달러 최저임금 투쟁을 주도하면서 131건의 파업을 벌였다. 


역사적으로 조직률이 가장 높았던 1950년대에는 연평균 352건의 파업에 160만 명이 참여했다. 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연평균 파업건수는 300건에 업종과 부문별로 보면 2022년 파업의 80퍼센트는 의료부문(60%)과 교육부문(20%)이 기록했다. 이들은 미국 노동력의 20퍼센트 이하를 차지하는데, 비교적 노동조합이 잘 조직된 부문이다. 


노동조합 조직률은 2021년 10.3 퍼센트에서 2022년 10.01 퍼센트로 소폭 감소했다. 


미국노총 (AFL-CIO) 에는 60개 산별노조,1,250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2005년 미국노총에서 탈퇴한 노조연합체인 전략조직화센터 (SOC)에는 3개노조 250만 명이 가입돼 있다. 


140 만 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비해 2010년대 들어 파업통계는 연평균 15건의 파업에 150,000명이 참가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출처: 노동자신문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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