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가키 카나 / 김정호(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05.04
지난 4월 개최된 상해자동차전시회 모습.png
지난  4월  상하이 자동차 전시회    모습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4월 25일자, 원제: 미·중 균열의 상흔이 일본 기업을 뒤덮다.  환구시보 게재.

 

 일본 총리 부인과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지난주 백악관에 '미·일 우정의 영원함'을 상징하는 벚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일부 일본 기업 임원들에게는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일 관계 유지의 대가가 우려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도 일본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더욱 긴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차 업체들은 올해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중 가장 큰 판매 감소폭을 겪으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중국 경쟁사들의 진격의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하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사토 고지 신임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확실이 일종의 잠재적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장에서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중의 '디커플링'이 가속화되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디커플링으로 인한 실제적 곤란은 이미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가·경제의 안보 '위협'이 미일을 더욱 촘촘하게 묶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이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일본이 워싱턴을 어느 정도 추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를 사석에서 표출하는 일본 최고경영자(CEO)가 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긴장감이 뚜렷하지는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대중 무역 긴장에 따른 큰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대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부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무역 관련 조치를 내놓았지만 '인도-태평양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다.

 

일본은 더 많은 일본 기업에 영향을 미칠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고, 미국 역시 더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소식통은 일본 경제산업성 내 두 진영 사이에 심각한 이견이 있다면서,  한 진영은 이런 조치의 경제적 결과를 우려하고, 다른 진영은 도쿄와 워싱턴을 일치시키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미 동맹에 모든 것을 걸지 않으려는 또 다른 요인이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코지마 게이지 히타치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 힘의 균형이 여러 가지로 바뀌면서 오늘 우리의 친구가 영원한 친구라는 것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우방간의 아웃소싱' 개념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런 우려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그 이면에 조성된 미묘한 긴장감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그러나 일본의 많은 회사들이 워싱턴과 도쿄의 강력한 국가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추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이 무역 전략 상의 결함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압력은 결국 표면화될 수도 있다.

 

2023. 4.28

출처:  환구시보

https://oversea.huanqiu.com/article/4CfXKspS42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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