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청년보 / 깁정호(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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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하이 국제모터쇼 장면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전시회에서는 '신(新)'과 '지(智)'로 무장한 중국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가 모터쇼의 초점이됐다. 강력한 제품 경쟁력으로 중국 브랜드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개념 규정과 가격 결정권을 쥐기 시작했다. 엔트리급(초급) 가성비 높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부터 백만 위안(약 1억9천만원)짜리 럭셔리(고급) 순수 SUV까지,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부터 유럽 시장까지, 그리고 완성차에서 부품 공급과 기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중국 자체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무대 중앙에 진출하여 글로벌 신에너지차의 시대적 흐름의 선두에 서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가격 결정권을 쥐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는 20개국 및 세계 각 지역의 1,000개 이상의 완성차와 부품 회사가 참가했고, 약 1500대의 완성차가 전시되었다. 중국 자체 자동차 브랜드 중에는 귀에 익은 '울소리' 등 신세력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러 기존 자동차 업체의 신에너지 프리미엄 브랜드가 대거 선보였다.

 

"호화차가 이번 자동차 전시회의 초점이 되었다. 중국의 자체 자동차 브랜드 신에너지 모델은 외관·내장 디자인만이 아니라 직접 외국계 럭셔리(고급) 브랜드와 기술력을 겨루는 등 기술 개발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최동수 전국승용차시장정보 연석회 사무총장이 말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기술 돌파를 통해서 비싼 가격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기술을 통해 비싼 가격을 '인하' 할 수도 있다. '나타자동차'가 발표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나타 GT'는 '차세대 GT 테크노 스포츠차'로 자리매김했으며 공식 판매 가격은 17만8,800위안(약 3397만원)부터 시작한다.

 

순수전기차 나타GT.png
순수 전기 스포츠카 '나타 GT’

 

나타자동차 공동 창업자인 장융 CEO는 기자에게 "나타는 20만 위안도 안 되는 가격으로 수백만 명의 스포츠카 꿈을 실현해준다"며 "전통 스포츠카의 핸들링뿐 아니라, 재미있는 스마트 콕핏(운전석)과 유용한 스마트 드라이빙 기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은 100년 동안 발전해 왔는데, 중국 자동차 산업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에너지차 경주 트랙에서 외국 브랜드는 더 이상 시장의 리더가 아니다. 외국계 자동차 부품업체인 앱티브의 양샤오밍 아태지역 사장은 "중국 자동차는 추종자에서 신에너지차와 스마트화의 혁신 선두주자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자체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 점유율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지표에 있어 상향 돌파를 완수했다. 올해 1분기 중국 브랜드 승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52.2%로 전년 동기 대비 6.3%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자체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22년 이미 80%를 넘어섰다.

 

첨단·고부가 제품, 유럽을 향하다

 

이제 신에너지 자동차 방면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게 됨으로써, 기존 전통 자동차 중심지에 전면적 충격을 주고 있다.

 

동남아·중남미 시장 외에도 중국 자동차는 유럽 선진국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크립톤자동차, 나타자동차, 장성위패, 가오허자동차는 모두 이번 모터쇼에서  높은 표준과 기술, 높은 고부가치를 가지고 유럽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크립톤전기차, 가격대가 5400만원에서 7000만원대이다.png
크립톤전기차, 가격대는 5400만원에서 7000만원대이다

 

크립톤 관계자는 "유럽에 글로벌 전략의 첫 단추를 끼우고 올해 스웨덴과 네덜란드에 대한 첫 인도를 마친 뒤, 빠르게 커버리지를 확대해 2026년 서유럽의 대부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나타는 이미 유럽에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제품을 판매한다.우리 제품의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현재 많은 중국 브랜드 전기차가 외자기업 브랜드보다 매력적이며, 이 브랜드 전기차는 유럽으로 수출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본다." 아이리컨설턴트 중화권 공동 책임자인 타이자후는 이렇게 말했다.

 

신에너지차는 국내 시장에서 침투율 30% 달성 목표를 3년 앞당긴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지난해 311만1000대를 수출해 독일을 제치고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올 1분기에도 수출이 99만 대를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다.

 

UBS 중국 자동차업계 연구팀장인 공민은 "2021년부터 매년 100만 대씩 중국 자동차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수출은 400만 대에 육박하여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해외 진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안총후이 극크립톤 스마트테크 CEO가 말했다. 그는  "첫째, 중국 신에너지차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세계 시장은 진정한 블루오션(미개척지)"이다.  "둘째, 중국 신에너지차가 대규모로 해외로 진출하여 국제경쟁에 참여함으로써, 혁신과 성장의 활력을 더욱 발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셋째, 현재 글로벌 전통차 업체들 역시 신에너지차 변혁을 가속화하고 있어 기회의 창구는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국산 공급망이 전통 구도를 뒤집다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제품의 향연일 뿐 아니라 신기술의 향연이기도 하였다.

 

그동안 고급 자율주행, 나아가 완전 자율주행을 추구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비전이었다. 최근 2년 동안 비용, 기술 및 기타 요인 등의 영향으로 L4(운전자 개입 불필요) 또는 L5(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구현하기 쉬운 도시 지역 내 NOA( 내비게이션 기반 오토파일럿) 보조 운전 기능은 많은 기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모터쇼를 앞두고 첫선을 보인 화웨이사의 하이엔드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 2.0은, 고정밀 지도 없이도 스마트 드라이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였다. 자동차 산업 사슬과 공급 사슬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자율주행이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시사를 준다.

 

화웨이사의 하이엔드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 2.0가 장착된 차의 운전모습.png
화웨이의 하이엔드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 2.0가 장착된 차의 운전 장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부상은 공급망의 개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 세계 60%를 차지하고, 동력 배터리·배터리 소재는 전 세계 70~80%를 차지하고 있다"고 공 교수는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화 측면에서 중국은 중국의 라이다 회사와 같은 다수의 공급망 기업을 육성하였다. 이렇듯 빠른 속도로 라이다의 양산을 실현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가능케하고 있다.

 

한편, 국내 고품질 공급업체는 높은 가성비와 빠른 대응력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론 국내 고품질 공급업체가 핵심 기술을 연구하여 ‘무에서 유’로의 돌파구를 실현하면서 외자기업의 독점 구조가 깨졌다.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부상은 이제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화시증권 연구보고서의 지적이다.  

 

2023-05/06 

(원문보기) https://tech.huanqiu.com/article/4CmNTcDm4C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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