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수 (노동자신문 편집위원)
등록일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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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ITUC 소속

 

5월 1일은 113주년 메이데이였다. 누군가는 집회에 나가고 누군가는 그냥 쉬는 날이었다. 아무리 어용이라도 노동조합이 있어야 쉬는 날이다. 모든 노동자가 쉬는 날이 아니고, 국가 공휴일 여부는 나라마다 다르다.

 

메이데이의 기원이 된 8시간 노동제 쟁취의 역사는 아득한 과거이다. 국제적으로 편차도 심하고, 지구상에는 아직도 8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다. 이에 비하면 주 40시간 노동제가 지켜지고 생활임금이 보장되는 나라의 노동자는 가히 노동귀족이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이런 노동귀족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의 지표를 찾자면 조직된 노동조합의 크기가 하나의 준거가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노동조합원은 자동적으로 국제노총(ITUC)의 조합원이다. 

 

한국노총이든 민주노총이든 마찬가지다. 양대노총은 모두 국제노총의 회원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국제노총은 2006년 국제자유노련(ICFTU)과 기독교계 세계노총(WCL) 통합으로 결성됐다. 그 전인 냉전시대에는 반공주의 경향의 국제자유노련과 공산계 국제노련(WFTU)이 대립했다.  소규모인 기독교계 세계노총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국제자유노련과 기독교계 세계노총은 냉전 종식 이후 통합을 논의하다 2006년에야 통합조직인 국제노총을 출범시켰다. 국제노련은 과거 자신을 지탱했던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한 이후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국제노련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던 프랑스의 노동총동맹(CGT)나 이탈리아의 노동총동맹(CGIL)은 사회주의 몰락과 유럽통합의 분위기에 맞춰 유럽노총(ETUC)을 거쳐 1990년대 국제자유노련에 가입했다. 현재 국제노총에는 168개 나라 338개 노총이 가입돼 전세계 2억명의 노동자들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노총은 잠자는 거인, 국제노동 NGO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고 사회주의(?) 중국의 노총인 중화총공회(中華總工會)는 3억 명의 조합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노동자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왜 그럴까?

 

 출처:  <노동자신문>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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