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전체는 가자지구 대량 학살에 책임이 있는 ‘성서적 정신병자’가 일으킨 시리아 다마스커스 이란 대사관 관저에 대한 공격에 대해, 이란의 분명한 피할 수 없는 대응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비밀주의 분위기에 휩싸인 채,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어쩌면 비대칭일 수도 있는 (이란의) 보복은 동시에 상징적이고, 실질적이고, 설득력 있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요구를 배신할 수 있다. 그것은 텔아비브를 완전히 히스테리컬하게 만들며, 헤게몬(패권국가 -미국)을 극도로 안달하도록 만든다.

 

사고할줄 아는 모든 사람은 강경파 시오니스트와 미국 기독교 지오콘(zio-cons)의  이번 몽상이 헤즈볼라와 테헤란 모두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려는,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이스라엘의 계획에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된 심각한 도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IDF(이스라엘 방위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Herzi Halevi)는 지난 일요일(4/7) "우리는 미국 및 이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거의 게임을 포기했다.*

 

*사실상 본심을 털어놨다는 뜻(번역자 주)

 

[ 해설] 워싱턴이 텔아비브에 대한 테헤란의 대응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위스 중재자를 통해) 제기될 때, 패권국(미국)을 절대로 신뢰해선 안 된다. 우리는 1차 걸프전이 발발하기 전에, 사담 후세인에 대한 워싱턴의 '보증'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기억하면 된다. (본문)

 

미국의 이면 보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영의 위성 정보, 군수, 무기를 사용하며 사실상 작전 통제권을 갖고 있는 NATO를 통해 러시아 연방 내부 깊숙한 곳을 공격할 때마다, 때때로 모스크바에 이러한 ‘보증’을 제공한 바 있다.

 

외교적 면책특권에 관한 빈 협약을 파기한 다마스쿠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국가 테러 공격은, 결정적으로 확장된 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모두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이란은 두 다자간 기구의 회원국이며, 그 외에도 러시아 및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두 지도부가 이란의 다음 조치가 미칠 모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아시아에서 전쟁을 확대하려는 텔아비브(이스라엘)의 고의적인 확대는 우연히 또 다른 확대를 반영한다.  즉 NATO는 우크라이나에서 끝이 보이지 않으며, (부담이)두 배로 늘어나는 것 외에는 탈출구가 없다.

 

기록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할 것(고딕체 강조)이라고 단언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정상적으로 사고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수 있듯,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러시아-NATO 간의 뜨거운 전쟁을 향한 로드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블링컨의 범죄적 무책임함은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카메론과 프랑스 외무장관 스테판 세주르가 표현한 것처럼, 프랑스-영국 양자에 의해서 정당하게 선택되고 반향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가 패하면 우리 모두 패배한다."

 

적어도 그들은 그 점(고딕체 강조)에서 옳았다. 비록 NATO가 다가올 우주적 굴욕을 겪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말이다.

 

ㅡ'이중 반대' 대 '이중 억제'

 

이제 광대 같은 '비트 플레이어'(풋나기 선수)로부터 방 안에 있는 어른으로 전환해 보도록 하겠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중국 외교부장 왕이가 이번 주 초 베이징에서 말 그대로 모든 백년 묵은 서류들을 함께 논의 중이다.*

 

*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8∼9일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 왕이와 회담을 가졌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 부장은 러시아-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에 대해  이보다 더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었다.

 

그들은 유라시아 안보에 관한 모든 문제에 함께 참여할 것이다.
라브로프의 말대로 그들은 서방의 "이중 억제"에 맞서기 위해 "이중 반대"를 할 것이다.
그들은 "역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늦추기" 위한 일반적 용의자들의 모든 시도에 대응할 것이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024년 6월 SCO(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과 10월 BRICS 정상회담에서 최소 두 차례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확인도 추가되었다.

한마디로, 유라시아의 통합의 순례자들이 전진하는 동안, 영원한 전쟁( Forever Wars)의 개들이 짖고 있는 꼴이다.

라브로프와 왕 부장은 모두 "역사의 자연스런 흐름"을 쫓아가면서, 러-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해설] NATO는 잠에서 깨어나 커피 냄새를 맡는 것이 좋다. (본문)

 

베이징에서 외무장관 차원의 양자 간 합의는 중국이 일반적으로 '세계 역관계'라고 부르는 현재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생생한 증거다. 다음 달(이미 확정되었다!)에는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차례가 될 것이다.

 

지난 2022년 2월 4일,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이 NATO/헤게몬(미국)의 우크라이나 확장에 대해 러시아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시진핑에게 직접 설명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시 주석은 모든 실질적 목적을 위한 이해관계를 이해했으며, 이후 SMO(특별군사작전-주)에 반대하지 않았다.

 

 

이번에 라브로프는 지난해 중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12개항 평화 계획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계획은 "주로 유럽과 전 세계를 포함한 불가분적인 안보를 보장하는 맥락에서" 근본적 원인을 다루고 있다.

 

ㅡ 당신의 "과잉 생산 능력"이 나를 미치도록 만든다

 

테헤란과 모스크바 모두 헤게몬(미국)의 의도와 관련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텔아비브가 다마스쿠스에서 이란을 공격한 사건에 워싱턴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확실한 결론을 짓기는 불가능하다. 비록 선거가 있는 해에 미국 민주당이 이스라엘이 도발한 서아시아에서의 불쾌한 열전을 기꺼이 부추길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직관에 어긋나긴 하지만.

 

하지만 백악관이 승인한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은 헤게몬(미국)이 사실상 수많은 수준에서 연루되어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이란-저항 축 사이의 대결의 틀을  수정하려고 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그러한  긴장감을 완화키 위해 상황에 따라선 희극적 안도감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것을  하나 소개하겠다. 바로 "옐런, 옐런이 중국에 간다"라는 진기한 사건이다.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Janet Yellen)은 본질적으로 두 가지 위협을 전달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갔다(결국 이것은 헤게몬이다).

 

1. 옐런은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다면 "상당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 옐런은 특히 전기자동차(EV) 산업과 관련하여 중국 기업이 "과잉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덧붙여서 말하면, 전 세계 상위 20개 EV 기업 중 18개가 중국 기업이다).

 

예상대로 중국인들은 쇼 전체를 하품 한번으로 일축하고, 패권국(미국)이 중국의 경쟁 우위를 감당할 수 없기에 또 다른 "디리스킹" 광고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요약하면, 이 모든 것이 거의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다.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의 우세는 보조금이 아닌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이 외에 공급망의 효율성, 극도로 역동적인 시장 경쟁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도 추가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가 리튬배터리, 태양전지와 함께 '신 3대 품목'으로 꼽힌다. 

 

베이징에서 옐런의 연극은, 더 이상 군사적 패권을 누리지 못하게 된 과거 초강대국의 또 다른 절박한 계략으로 쉽게 식별되어야 한다. 지배적인 MICIMATT(군-산업-의회-정보-미디어-학계-싱크 탱크 복합체, 이는 레이 맥거번의 훌륭한 공식화다)가 없고, 완전히 통제된 물류 및 해상 항로가 없다. 무적의 석유달러도 없다. 제재에 대한 강제적이고 무차별적인 두려움이 사라졌으며, 무엇보다도 공포 자체에 대한 두려움조차도 가자 지구의 대량학살에 대한 패권국(미국)의 지원에 대한 분노와 완전한 경멸로 남부(개발도상국) 전역에서 대체되었다. 

 

 

ㅡ 그저 천박스런 그리스 비극의 재탕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간결하게 정리 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마이클 허드슨의 몫이다.

 

“미국의 공식적 입장은 더 이상 산업 수출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달러 환율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 지불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해결책은 지대(地貸)의 추구에 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세계 무역에서 새로운 주요 지대 추구 기회가 무엇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래, 그것은 정보 기술과 컴퓨터 기술이다.

 

그렇기에 미국이 중국과 그토록 싸우고,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제1의 적이라고 거듭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처음에는 5G 통신을 겨냥해 화웨이를 상대로 움직였고, 이제는 네덜란드가 중국에 칩을 판각하는 기계를 수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유럽, 미국, 대만 수출업체가 중국에 컴퓨터 칩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첨단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 관련한 지대 창출을 막을 수만 있다면,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지대 추구는 실제 생산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선택권이 없다면, 결국 타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일종의 임대료이며, 가치보다는 가격이다. 그렇다, 미국은 자국의 높은 생활비와 인건비 때문에 가치경쟁을 하지 못하기에 지대만 독점할 수 있을 뿐이다.

 

글쎄, 하지만 중국은 포기하지 않는다.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어 자체 에칭 기계와 컴퓨터 칩을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세계가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글쎄, 나머지 세계는 한편에선 전 세계의 다수, 유라시아, BRICS+이고, 다른 한편은 서유럽을 의미한다. 서유럽은 이 모든 것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정상적인 이윤을 포함한 훨씬 저렴한 중국 수출품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컴퓨터 칩뿐만 아니라 군사 무기에 대해서도 미국의 지대 추출 기술에 갇힐 것인가?”

 

 

그림처럼 생생하게, 이 다사다난한 한 주는 또 다른 외침을 보냈다. 시진핑은 옐런이 아직 베이징에 있을 때 공식적으로 라브로프를 맞았다. 중국 학자들은 미-러 관계의 악성적 교착상태에 비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들 3자 관계 속에서 중국의 위치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착상태가 어떻게 깨질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일반적 용의자들(나토와 미국을 가르킴-주)이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할려고 할 때, 이란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지도부는 체스판(도박판)을 배회하는 것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그들의 화력이 우세하고, 생산과 수에서 우세하고, 재치 또한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것은 천박한 그리스 비극의 재탕이다. 하지만 소포클레스의 비애와 웅장함은 없으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스스로 자초한 파멸에 빠져드는 불쾌하고 잔인한 표본들만 등장하고 있다.

 

2024.04.10

출처: 스푸트니크 인터네셔널

 

(원문보기)  https://sputnikglobe.com/20240410/pepe-escobar-lavrov-wang-yi-sketch-the-future-as-the-world-waits-for-iranian-move-11178495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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