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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6 서울시 51.5조·교육청 10.9조 예산 확정…시의회 통과(사진=더팩트)

 

예산이 새고 있는지 꼼꼼이 살피겠습니다

 

예산이 새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자유총연맹 등 각종 관변단체 지원금 등 국가 예산이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일반 시민들은 막연하게 알고 있을 뿐 잘 모릅니다. 

 

이번 기회에 서울시교육청 2026년 예산안을 한 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저는 정부 예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없습니다. 다만, 불필요한 예산 낭비의 가능성에 대한 의심은 아무리 많이 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2026년 정부 예산은 총 700조원 규모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이지요. 서울시교육청 2026년 재정도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총 10조원을 살짝 넘습니다.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의회의 의원들이 오죽이나 잘 하고 있을까 믿습니다. 그렇더라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국회나 지방의회만 너무 믿고 맡기지 말고 늘 잘 챙겨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이 주권자이니까요. 간혹이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정부 예산으로 의원이나 공직자들이 외유성 해외 견학 방문에 정부 예산을 낭비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더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진보교육감이 교육청 예산을 일일이 하나하나 따져서 숫자를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 예산이 쓰여야 할 곳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살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중앙정부 예산이나 지방정부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고 불필요한 곳에 새고  있을 수 있습니다. 늘 눈을 크게 뜨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예산이 새고 있는지 꼼꼼이 살피겠습니다]

1. 몇 개만 살펴 보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 2026년 예산안에 교수학습활동지원금이 4천2백억원이 잡혀 있습니다. 이전에도 늘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잡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 4천억원이 꼭 필요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기억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교수학습활동지원금 4천억원의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4천억원의 예산을 학생들에게 쓴다면 서울의 초중고 학생 80만 명에게 1인당 50만원을 쓸 수 있습니다. 학습 준비물, 체험학습비를 모두 서울교육청의 예산으로 부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더 낫지 않을까요?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가 아니라도 불필요한 곳에 소중한 국민의 혈세가 새고 있지 않은지 꼼꼼이 살피겠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2. 인건비가 6조원입니다. 이해가 됩니다. 어느 조직이나 인건비가 전체 예산의 60-70%가 되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그런데, 그 외에 인적자원운용비가 700억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용도일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저 불필요한 예산 낭비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것입니다.

 

1만명에게 나눈다면 700만원씩입니다만, 혹시 일부 학교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부당한 저임금 예산계획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그게 아니고 불필요한 관료들의 경비라면 새는 예산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3. 사학재정지원금이 1조 6천억원입니다.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국가가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교육을 사립학교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립중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은 당연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사립학교를 공립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다만, 사립학교에 이 같은 재정을 지원하는 만큼, 그 지원이 적절한 수준인지, 형평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사립학교의 투명하고 공공적 운영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는지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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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2014년 9월1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사학 비리 및 비리 재단에 대한
총력투쟁을 선포한 범교수·교육·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한겨레)

 

4. 기타 교육정책 홍보비가 2026년에 50억원, 기관평가 조직관리비가 100억원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수천 억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결코 적은 규모는 아닙니다.

 

교육정책을 신문에, 방송에 광고하는 등의 예산 집행이 필요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교육정책 수립과 평가에 시민단체 등 주권자의 참여가 필요할 뿐입니다.
또한, 기관평가 조직관리비란 항목은 무슨 평가를 했는지 알 수가 없고, 기관평가를 할 이유도 없다는 판단입니다.  

 

5. 각급 학교에 배부되는 예산도 학교별로 10억에서 100억 이상까지 차이가 있습니다. 형평에 어긋남이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각 학교 예산 집행에 대해서도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거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학교 예산 역시 우선적으로 쓰여야 할 곳에 잘 쓰이고 있는지 학교 구성원들이 꼼꼼하게 따져 볼 수 있도록 하는 민주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예산 집행 내용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귀찮은 일일 수 있습니다. 또, 학교 민주주의가 없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조차 불온한 일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예산, 그리고 교육청 전체 예산이 제대로 쓰일 곳을 잘 찾아 쓰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산안 작성, 집행 과정 모두에서 학교 민주주의, 교육청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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