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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의 돼지농장에서 네팔 출신 20대 이주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 입국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28세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뜰시 분 머걸 (Tulsi Pun Magar)은 2월 22일(토) 새벽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분머걸의 사망 뒤에는 사장과 팀장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겨워했다고, 동료들은 증언한다.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는 "분 머걸이 일했던 축산농장에는 20명의 이주노동자가 고용돼 함께 일하였으며, 이 중 19명이 분 머걸과 같은 네팔 출신이었다. 우성축산 사장은 대다수인 네팔 이주노동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같은 네팔 출신의 팀장을 지명해 이주노동자들을 관리∙ 통제해 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과정 축산농장에서는 지난 1년간 28명의 이주노동자가 팀장의 폭언과 폭행 등을 견디지 못해 다른 사업장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 노동자들은 "분 머걸이 팀장과 농장주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라며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라는 협박도 이어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심지어 "네팔인 팀장(30대 후반, 근속년수 5년 정도)은 자기 말만 들으라며 통제하고 폭언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사장에게 얘기해서 밀치거나 볼펜으로 찌르는 행위를 하였다", "저녁에 일 끝나고 식사할 때면 팀장이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식사 자리를 떠날 수 없게 하고, 몇 시간 동안 잔소리와 훈계를 늘어놓았으며 일하면서 쉬는 시간도 잘 주지 않고, 조금이라도 팀장 마음에 안 들면 팀장은 사장에게 보고하고 사장이 다시 노동자들을 다그치는 형태의 괴롭힘이 지속되어 우울증까지 앓게 되었다"며 회사 내 괴롭힘 상황을 현장 노동자들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들어온 28세 이주노동자 뜰시 분 머걸 (Tulsi Pun Magar)씨가 “우성축산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직장 내 괴롭힘을 참아내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라면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하나같이 울분을 터트리며 그동안 숨죽였던 사실을 폭로하며 은폐됐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28세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뜰시 분 머걸 (Tulsi Pun Magar)씨의 사망은 ‘자살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하며,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인권 증진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정책과 행정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고용허가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이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이며, 2003년에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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