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한석호 사무총장 전태일재단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 요구
등록일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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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피복노조  관계자들이 3월 24일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기념 식을 하고 있다.

 

최근 전태일재단이 대표적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와 손잡고 ‘공동기획 기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지난 70년대 청계피복노조 설립과 활동의 주역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3월 24일 ‘청계피복노조 복구 40주년 기념식 참석자 일동’ 명의로 <전태일재단-조선일보 공동기획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이하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에서  조선일보와 함께 지난 3월 5일부터 전태일재단-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공동기획 기사를 연재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온갖 탄압을 무릅쓰고 지켜온 전태일 정신을 극우 보수 세력한테 상납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선일보는 단순히 “극우 보수주의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략적인 기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사회진보를 가로막아온 신문”이라면서, 이러한 조선일보와 전태일재단이 극우 신문 창간 104주년과 공동기획 기사를 연재한다는 것은 “전태일이라는 민중운동의 가치체계와 상징을 극우 보수 파시즘에 팔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함께, 이번 기획을 주도한 인물로 주목받는 한석호씨에 대해 그 책임을 물었다.  "전태일재단은 전태일 정신을 선양하고 실천하기 위한 재단법인"임에도, 그동안 이 재단 사무총장 한석호는 “목적사업에 반하는 행동을 해 왔다”는 것이다. 그 비근한 사례로 ▲ 전태일재단 명의를 내세워 보수정치인 금태섭 등과 정치행보를 같이해 온 점 ▲윤석열 정권에서 이른바 상생임금위원회에 참여해 현 정권의 반 노동정책에 일조한 점 ▲ 얼마 전 전태일 동상 철거 음모를 벌인 점 등을 들었다. 이런 일련의 행동에 대해 청계 노조 출신 노동자들이 지적하고 만류했지만 한석호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장'은  이번 기획기사가 “전태일재단 내부 논의도 거치지 않고 한석호 사무총장 독단으로 추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석호 사무총장이 전태일재단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 ▲ ‘전태일재단-조선일보 공동기획 사태’를 초래하게 된 전후 사정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는 물론 전태일재단이 거듭나기 위한 비상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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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재단-조선일보 공동기획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전문)

 

 우리는 70년대부터 90년대를 거쳐 청계피복노조가 해소될 때까지 청계피복노조를 지키고 청계피복노조 활동을 통해 온 몸으로 전태일 정신을 실천한 당사자들이다. 


 우리가 지난날 구속, 수배, 심지어는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전태일 정신과 청계노조 정신이 최근 “전태일재단-조선일보 공동기획 사태”로 인해 부정당하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3월 5일부터 전태일재단-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공동기획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가 온갖 탄압을 무릅쓰고 지켜온 전태일 정신을 극우 보수 세력한테 상납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조선일보는 단순히 극우 보수주의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략적인 기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사회진보를 가로막아온 신문이다. 조선일보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노동자를 적대시 하고 있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노동조합을 건폭으로 몰고, 분신 사망한 노동자한테 반인륜적인 언론폭력을 가는가 하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러한 조선일보와 전태일재단이 극우 신문 창간 104주년과 공동기획 기사를 연재한다는 것은 전태일이라는 민중운동의 가치체계와 상징을 극우 보수 파시즘에 팔아먹는 행위이다.

 

 전태일재단은 전태일 정신을 선양하고 실천하기 위한 재단법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한석호는 목적사업에 반하는 행동을 해 왔다. 


 몇 가지 두드러진 것만 예로 들자면 그는 전태일재단 명의를 내세워 보수정치인 금태섭 등과 정치행보를 해왔다. 또한 윤석열 정권에서 이른바 상생임금위원회에 참여해 현 정권의 반 노동정책에 일조했다. 얼마 전에는 전태일 동상 철거 음모를 벌이고 있다. 이런 일련의 행동에 대해 청계 노조 출신 노동자들이 지적하고 만류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해 왔다. 

 

 급기야 전태일재단은 ‘전태일재단-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공동기획’ 기사까지 내보내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기획기사는 전태일재단 내부 논의도 거치지 않고 한석호 사무총장독단으로 추진한 것으로 조선일보와 야합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은 전태일 정신을 사적인 야심을 위해 정치도구화하고, 전태일재단을 우경화하기 매우 불순한 행위이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 
 우리는 전태일 재단이 본래의 목적에 맞게 정상을 되찾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한석호 사무총장은 전태일재단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라. 
2. ‘전태일재단-조선일보 공동기획 사태’를 초래하게 된 전후 사정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이와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는 물론 전태일재단이 거듭나기 위한 비상조치를 강구하라.

 

                         2024년 3월 24일 
청계피복노조 복구 40주년 기념식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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