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취임식-2.jpg
 


 노동자계급의 경각심 촉구한 SNS 글 화제…이재명 대세론 속 민주당-노동자계급 관계 재조명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타 대선 주자들을 압도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때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정권을 넘겨주었던 아픈 기억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선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마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노동자계급의 경각심을 촉구하는 비판적 목소리가 SNS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노동운동가 하충효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을 찬양질하는 이재명 윤석열, 당장 그 입 다물라!”라는 글을 올려, 민주당과 노동자계급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 씨는 글에서 이재명, 윤석열 등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침이 마르도록 떠받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두 사람이 시대정신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찬양질에 있다”며 “노무현은 집권기 23명의 민중을 열사로 만들었던 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하 씨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식과 경축연회에 5·18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초대해 극진히 예우한 점, 유인태 정무수석을 통해 전두환 자택에 세배까지 보낸 사실 등을 언급하며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린 만행”이라고 평가했다.

 

전두환한테 세배하는 유인태.png
전두환한테 세배하는 유인태

 

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노동자와 농민 등 23명이 비정규직 철폐, 생존권 투쟁 과정에서 경찰 폭력, 분신, 음독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 씨는 “임기 말 5.7%라는 역대급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사후 친노 진영에 의해 이미지가 조작되고 신화화됐다”며 “노무현의 생가와 무덤이 성지로 추앙받는 현실”을 비판했다.

 

또한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과정에서 대규모 경찰·용역·군대가 동원돼 시위대가 강경 진압된 사실, 삼성 등 재벌은 승승장구했지만 농민과 노동자는 연이어 목숨을 잃어야 했던 현실도 지적했다. 하 씨는 “왜 어떤 죽음은 미화되고, 어떤 죽음은 잊혀져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민주당과 노동자계급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ㅡ 노무현 정부 5년, 노동자·농민의 희생자 명단


하 씨가 지적한 바와 같이,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노동자와 농민의 희생은 끊이지 않았다. 각종 구조조정, 비정규직 확산, 경찰 폭력, 생존권 투쟁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됐다.

 

▶ 2003년(1년차)

박상준(4월28일): 화물연대 운수노동자, 정부의 탄압으로 음독자살
송석창(8월4일):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제도 문제 호소하며 자결
이현중(8월26일): 세원테크 노동자, 용역깡패 폭력에 사망
이경해(9월10일): 농민, WTO 본부 앞 할복자결
김주익(10월17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공농성 중 자결
곽재규(10월30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동료 죽음에 괴로워하다 투신자살
이용석(10월31일):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분신자살
이해남(11월17일): 세원테크 노동자, 노동탄압 규탄 분신자살

 

▶2004년(2년차)

박일수(2월14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비정규직 차별철폐 요구하며 자결
정상국(5월26일): 장흥교통버스 노동자, 해고 후 정부 중재 외면에 자결
김춘봉(12월27일): 한진중공업 노동자, 계약연장 거부에 항거 자결

 

▶2005년(3년차)

김태환(6월14일): 노동자, 노동쟁의 중 사측 차량에 치여 사망
류기혁(9월4일): 현대자동차 하도급 노동자, 해고와 탄압에 자결
김동윤(9월10일): 화물운송 노동자, 생활고와 정책에 항의 분신자살
정용품(11월11일): 여성농민, 농업정책 반대 유서 남기고 음독자살
오추옥(11월13일): 여성농민, 쌀 개방 반대하며 자결
전용철(11월24일): 농민, 전농대회 참가 중 경찰 집단폭행 사망
홍덕표(12월18일): 농민, 전농대회 참가 중 경찰 폭력에 33일 투병 끝 사망

 

▶2006년(4년차)

하중근(8월1일): 포항 건설노조 노동자, 경찰 집단폭행으로 뇌 손상 후 사망

 

▶2007년(5년차)

전응재(1월23일): 운수노동자, 임금삭감·노조원 해고에 항거 분신자결
허세욱(4월15일): 운수노동자, 한미FTA 반대하며 분신자결
이근재(10월11일 추정): 노점노동자, 집중단속에 괴로워하다 자결
정해진(10월27일): 상신전기 노동자, 단체협약 요구 분신자결


이처럼 노무현 정부 시절 노동자·농민의 희생은 결코 적지 않았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는 외침이 거리마다 울려 퍼졌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과 민주당 정권 재창출 기대감이 높아지는 현 시점, 노동자계급의 시각에서 민주당과 그 역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노무현 찬양" 분위기 속, 민주당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2025.04.21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