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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와 전국공항노조 울산공항지부는 11월 3일 오전 10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파업 장기화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광배 전국공항노조 울산공항지부 지부장, 이민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 분회장, 최만식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이 발언과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공기관의 약속 불이행과 구조적 방치로 인한 노동자 희생 실태를 고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은 10월 1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9월 19일 경고파업, 10월 1일부터 추석 연휴 전면파업, 그리고 간부파업과 지명파업, 10월 27일부터 지도부 무기한 단식투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울산공항지부 등 전국공항노조 역시 10월 1일부터 3일간 총파업, 10월 29일부터 재파업에 돌입해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파업 장기화의 원인으로 공항공사와 자회사의 합의 불이행을 지목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0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시 연속 야간노동 근절을 약속했고, 자회사 역시 2022년 노사합의를 했으나, 실제로는 야간근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야간근무로 인해 30대 청년노동자가 발작으로 쓰러지는 등 심각한 안전 위기가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낙찰률 등으로 인건비를 후려치는 자회사 계약 개선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이직률이 16.7%에 달하고 만성적 인력 부족과 산업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인천공항에서는 올해에만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사고’가 아닌 ‘구조적 방치’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공항공사가 4조2교대 전환과 인력충원 합의를 했지만 원청인 공항공사는 책임을 회피하고 정부와 여당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를 했지만 이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파기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천공항 시설 유지·보수 업무의 야간근무는 노동강도가 높고, 중정비와 운전장비 업무가 야간에 집중되어 있어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실제로 올해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중대재해 사례는 야간근무와 인력 부족, 저임금 구조와 직결되어 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는 “정부와 여당은 공공기관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법으로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전국 공항 파업 장기화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문에서는 “공항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공항공사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정치권은 제대로 된 대책 마련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생명과 안전은 국가책임이다. 더 늦기 전에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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