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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 일방 해지와 조합원 표적 고소 등 ‘노조파괴’ 논란이 불거진 태경산업 사태와 관련해 금속노조가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경산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 김일식 경남지부장, 이병철 대구지부 성서공단지역지회 태경산업현장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해 투쟁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 태경산업 노동자들은 지난 11일부터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로비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24일 기준 14일째에 접어들었다.
금속노조는 태경산업에서 ▲단체협약 일방 해지 ▲조합원 대상 고소 남발 ▲부당 배치전환 ▲징계 강화 ▲정년 하향 ▲노조 활동 축소 등 전방위적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합원 수가 4명에 불과한 소규모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노동권 침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업장이 작을수록 노동자의 권리는 취약해지고 사용자의 권한은 절대적으로 강화된다”며 “이럴수록 정부가 감독과 보호 역할을 강화해야 하지만 현재는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체협약은 노동조합의 정체성과 같은 것”이라며 “이를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것은 곧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한 “태경산업이 조합원을 공격하는 것은 금속노조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사태 해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4월 1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 조합원들을 결집해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사업장의 규모나 국적과 무관하게 모든 노동자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태경산업 사태가 그 최소한의 기준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언론을 향해 “작은 사업장 노동자의 현실이 외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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