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공지능 기업 수 근 4000개, 전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응용시장 형성
저자: 주수와이(朱帅)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번역
등록일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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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은 얼마 전 인공지능 5개 분야의 응용을 강화 및 가속화 하자는 협의사항을 발표했다. 5개 영역은 극한 날씨와 기후예보, 응급 대응관리, 건강 및 의학 개선, 전력망 최적화 및 농업 최적화 등을 포괄하고 있다.

일부 미·유럽 매체들은 이번 협의의 목적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탈동조화’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정말로 이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까?

 

미·유럽이 인공지능의 운용 분야에서 시작한 첫 번째 협력 협의는 3가지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유럽연합 무역기술위원회의(TTC) 성립 목표를 실행하는 것이다. 2021년 6월 미국-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양측 지도자들은 TTC의 성립을 선포했다.

TTC는 유럽연합과 미국 사이의 관계를 ‘디지털 변환과 신기술협력의 동반자를 추동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양측의 협력은 ‘공동의 민주 가치관’에 기초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양자는 이 플랫폼을(平台) 통해서 기술·디지털문제·공급사슬의 핵심정책에서 협력을 추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외부에서는 보고 있다. 또 광범히 사용하는 기술과 산업의 표준 제정을 통해, 일부 고가치 산업에서 중국의 경제적 주도지위 확립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미국과 유럽은 디지털경제 공급사슬 협력을 통해 중국을 공동으로 제어하고자 한다. 비록 유럽연합이 디지털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기는 하지만, 양측은 공급사슬 정책을 양자 협력 추진의 전략적 도구로 삼고자 한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정부의 고립주의 정책과는 달리, 현재 바이든정부는 동맹과의 모순 완화를 시도하고, 유럽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중국발전에 대한 억제를 쟁취하고자 한다.

유럽의 경우, 디지털경제 공급 사슬을 돌파구로 삼아, 미국과의 협력에 동의함으로써, 디지털경제 기술과 설비에서 미국의 지지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뿐 아니라, 또한 금후 유럽연합과 미국이 수많은 의제에서 더욱 협조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가 있다.

 

셋째,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을 제어하려는 미국의 세계전략 확장 판(버전, version)을 위한 '전초전'을 치르고 있다. 지금 이 양자 협력은 비록 미국과 유럽 사이에 한정되어 있지만, 아마도 미래에는 다른 국가들도 가입 요청을 받을 것이다.

동시에 이번에 양측은 모두 <인터넷 미래선언>에 기초해서 새로운 협의를 확립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작년 4월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그때 미국, 유럽연합, 영국·호주·일본 등은 <인터넷 미래선언>을 발기하였다. 그리고는 전 세계 범위 내 ‘개방·자유·신뢰·안전의 네트워커와 디지털기술’을 건립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것 또한 TTC와 마찬가지로 이데올로기로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이다. 예견되기로는, 미국과 서방 일부에서는 이데올로기 요소를 과학기술 영역으로 전면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 세계 제1의 진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이번에 인공지능 운용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는데 대비해, 우리들은 이에 대응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하나,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논문과 특허의 수량 및 질량에서 모두 대폭적인 비약을 이루었다. 국가의 인공지능 산업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대폭적인 상승을 이루었다.

양적으로는, 2021년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 논문 수는 세계 제2위인 미국의 2배가 넘었다. 2018-2022년, 중국의 인공지능 특허 신청 수는 제2, 제3위 국가의 신청 수량의 합계보다 1배나 더 많았다.

질적으로는, 피인용 숫자에서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논문 수를 논문의 질적 기준으로 삼아 살펴보면, 2021년 중국의 논문 피인용 수는 세계 1위이고 미국보다 70%나 많았다.

 

둘,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응용 시장이 되었다. 의사결정 부류의 응용은 가장 신속하게 성장했다. 현재까지, 중국의 인공지능 핵심 산업 규모는 4천 억 위안을 초과하고, 기업 수는 근 4,000개에 이른다. 전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응용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지금 우리나라 인공지능 응용 방향은 의사결정부류· 인공지능로봇· 시각부류· 음성 및 말뜻 등으로 나눠지는데 그중에서 의사결정 부류의 규모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금융업에서 지금 아주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셋, 중국 인공지능 기초단계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박약하다. 미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비교적 크다.

산업 사슬을 보면, 인공지능은 기초단계, 기술단계, 응용단계로 나눠진다. 그 가운데 기초단계는 계산·소프트웨어·플랫폼과 연산의 하드웨어까지 뒷받침해 준다. 지금, 우리들은 기술단계와 응용단계에 더 집중하고 있어 기초단계는 상대적으로 비교해 열세이다.

 

소프트웨어를 보면, 대다수 중국 연구자는 미국이 개발한 TensorFlow와 PyTorch를 사용한다. 그것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오픈 소스 딥 러닝 프레임워크이다.

국내에선 단지 극소수 선두기업만이 초보적인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독자적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하드웨어의 경우,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분야의 대부분 첨단 칩은 미국의 엔비디아,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에서 나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세계화 산업사슬 분업을 보면, 미국은 소비국으로서 수출수요· 화폐유동성· 규칙표준을 관장하고, 또 중국 측은 중요 제조업 생산국 지위를 갖게 되었다. 2008년 금융이기 후, 미국 주도의 분업체계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였다.

당시, 미국은 전(全)방위적으로 중국의 산업 승급을 저지하고 있었다. 특별히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서, 중국이 산업사슬의 첨단으로 등반하는 사다리의 철회를 기도했다. 이것이 바로 과학기술 분야 '탈동조화'를 추동하던 전략적 목표였다.

 

비록 전 세계 산업사슬의 분업이 가속적으로 새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점차적으로 ‘해외 외주화(off-shoring)’에서 ‘이웃나라 외주화(near-shoring)’와 ‘우방국 외주화(friend-shoring)’로 전환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결코 워싱턴의 의지대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미국과 서방은 중국을 포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는 완전히 개선된 산업의 부대조건 구비, 거대한 시장규모, 풍부한 인재비축, 강대한 정부지지 등을 갖고 있다. 이들 특정 자원조건 관련 요소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포석과 발전을 위한 성장지속 조건을 제공해 준다.

중국은 대량의 데이터, 대규모의 계산과 응용 장소, 하드웨어에 대한 거대한 수요를 갖고 있다. 이들은 서방 인공지능 기업에게 대량의 영업수익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일단 “탈동조화”가 되면, 미국과 서방 기업들은 짧은 시간 내에 중국시장의 대체재를 찾기가 어렵다. 또한 더욱 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의 수요에 적응하면서도 미국 금지령을 위반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들 또한 고에너지급 혁신연합체(혁신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기초연구 투입을 높이고, 인재 대오 건설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산업의 기초수준 발전을 제약하는 병목을 돌파할 것이 요구된다.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 혁신 기술을 제품으로 연결시키고, 그 응용의 정착화를 가속화 할 것이다. 

 

저자: 주수와이 (朱帅,  중국 저명 과학기술  종사자)

                                 2023. 02. 25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q3fE43V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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