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안펑(王元丰)/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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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림 습지.

 

<유엔기후변화협약>(이하 '협약')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가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올해는 '파리협정' 체결 10주년이기 때문이다. 또한, 1992년 '협약'이 서명을 위해 개방된 장소도 브라질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이중의 위기 속에서 개최되고 있다.

 

우선, 인류의 기후 위기는 심화되고 있다.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처음으로 '파리협정'이 설정한 '1.5℃' 온도 제어 목표를 초과했다. '파리협정'에 따르면, 각 당사국은 2025년까지 다음 라운드의 국가결정기여(NDC)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약 125개 당사국만이 제출했다. 또 다른 중요한 도전은 미국 정부가 대표를 파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서 글로벌 해운 탄소 가격 메커니즘에 반대하고 다른 국가들에게 이를 따르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점이다. 전 세계 누적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경제체로서, 워싱턴의 "빈 의자"는 일부 국가의 자금 출연과 감축 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일부 관찰자들에 의해 다자간 기후 메커니즘에 대한 "규칙적 방해"로 간주된다.

 

어두운 그림자가 있지만, 데이터와 사실 역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해준다. 즉,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전선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

 

COP30 참석률 자체가 그 태도를 보여준다. 198개 '협약' 당사국 중 미국,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산마리노 4개국만 불참했다. 이는 대다수 당사국이 여전히 다자주의가 인류가 기후변화 도전에 대응하는 주요 방식이라고 믿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전 세계 약 98%의 주권 행위체가 여전히 유엔을 대체 불가능한 소통과 협력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현재의 기후 위기를 변화시키는 것이 이미 인류의 공통된 인식이 됐음을 말해준다. 과거의 길로 돌아가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의 "연방정부 공석"이 "국가 불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연방정부가 참가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 주들이 "미국 기후 연합"을 통해 공동으로 COP30에 참석하였으며, 2025년에 발표한 공동 목표ㅡ2030년까지 회원 주들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5년 대비 최소 50% 감축ㅡ를 재확인했다. 한 미국 싱크탱크 책임자가 말했듯이, "워싱턴 DC는 미국이 아니며, 미국 또한 세계가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지방 정부와 기업 민간 조직의 공동 행동은 2030년까지 비록 바이든 정부가 설정한 2015년 대비 48%~52% 감축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하지만, 이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게다가, 기술과 시장 곡선이 이미 ‘임계점’을 돌파했다. 2025년, 재생에너지는 처음으로 석탄을 넘어 전 세계 발전의 주요 원천이 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어떤 단일 정부의 ‘은혜’가 아니라 각 당사국, 특히 중국, EU 등이 공동으로 신에너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신에너지 시장 규모를 확대한 결과다. 중국이 기술과 시장 측면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여는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관련한 시장 논리가 일단 형성되면, 더 이상 어떤 국가의 행정 명령으로도 쉽게 뒤집을 수가 없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리협정' 서명 전후 전 세계 기온 변화 속도를 비교해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평균적으로 매년 1.7%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2024년까지는 이 속도가 매년 0.3%로 둔화됐다. 이는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일부 국가의 NDC(국가결정기여) 지연이 불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까지 새 버전의 NDC를 제출한 당사국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잉게 안데르센은 "방향이 속도보다 더 중요하며, 곡선이 아래로 향하는 한 우리는 그것을 1.5°C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류의 역사는 결코 순탄한 환경에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역경 속에서 단련된 것이다. COP30의 의미는 어떤 강대국의 참석이나 불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당사국의 공동 노력에 있으며, 인류가 지속적으로 굳건히 함께 서서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손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 있다. COP30은 "완벽한 문서"를 남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194개의 밝게 빛나는 국가명의 명패로 세계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대다수 국가는 여전히 함께 서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후를 구하는 방주를 만들기로 선택했다. 

 

벨렝 회의는 "의지와 신념" 자체를 가장 큰 성과로 만들었다. 브라질 외무장관 비에이라가 말했듯이 "아마존의 밤은 칠흑같이 어두울 수 있지만, 우림에 등불 하나만 있어도 새벽은 올 것이다." (저자는 중국 탄소중립 50인 포럼 회원이자, 베이징교통대학 탄소중립 과학기술 및 전략연구센터 주임)

 

출처: 환구시보,  2025-11-20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PD6LCX1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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