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설/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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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3일 밤,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孙卫东) 부부장은 일본 주중대사인 긴스기 노리하루를 ‘상부의 지시에 따라 소환하여’(奉示召见)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중국 관련 잘못된 언행에 대해 엄정하게 항의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외교적 조치로, 그 경고의 엄중함은 전례가 없을 정도다. 도쿄 당국은 더 이상 아무런 요행심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 중국 외교를 돌아보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소환하여’(奉示召见)라는 표현은 극히 드물며, 그 엄숙함과 권위는 남다르다. 이것은 단순한 업무적 소통이 아니라, 고위급의 엄중한 경고다(고딕체 강조는 원문에 따른 것임. 이하 같음-역자) 도쿄(일본 정부)는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얼버무리려 하지 말고 즉각 반성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악의적 언행을 철회해야 한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관련 발언은 극히 악질적이다. 현직 일본 총리로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공연히 도전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침해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에 의도적으로 도전했다. 이는 중일 관계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일 뿐만 아니라, 역사 정의를 뒤집고 세계 평화와 발전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다. 이 기초가 없으면 중일 관계의 토대는 흔들릴 것이다. 중국이 이번에 일본 대사를 불러 항의한 것은 단지 다카이치 사나에 개인의 발언에 대한 경고만이 아니라, 일본 우익 세력이 장기간 반중 여론을 조장하고 중일 관계를 훼손하며, 일본의 평화적 발전 노선을 체계적으로 뒤집으려는 악질적 행위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 도쿄의 대응은 반드시 실질적인 행동으로 그것과 분리되어야 하며, 일본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하고 군사적 개입에 대한 입장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

 

얼음이 삼척 두께가 되기까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잘못된 도발적 언행은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일본 국내 정치의 우경화와 위험한 민족주의 경향의 최신 증거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자위대에서 일부 옛 일본군 계급 명칭을 다시 사용하려 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관련 발언과 일본 내 우익 민족주의의 퇴행적 움직임을 연결해서 보면, 위험한 그림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일본 정치인은 국내에서는 배타적 정서를 조장하고 대외적으로는 적대적 대상을 만들어서, 인위적으로 ‘생존 위기 상황’을 조성해 평화헌법의 ‘속박’을 완전히 벗어나 일본의 정치·군사 대국 지위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그 뒤에는 군국주의 사상의 부활이라는 위험이 숨어 있다. 이런 역사적 퇴행은 본질적으로 일본의 대만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도발적 행동과 맥을 같이 하며, 이는 일본의 침략 피해국 민중들의 감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지역 국가들의 일본의 발전 방향에 대한 경계와 불안을 더욱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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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

 

물론, 일본 내에는 이성적이고 깨어있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노다 요시히코, 이시바 시게루 등 일부 야당과 일본 언론, 학자들은 다카이치 사나에의 언행을 비판하며, 그의 발언이 중일 관계를 해치고 일본 국가 이익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인터넷 공간은 상당 부분 우익의 선동과 반중 정서에 사로잡혀 있으며, 중국에 대한 악의와 적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것은 일본 정부의 이중적 책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편으로 일본 정부는 스스로 인식을 바로잡고, 중일 국교 ‘4개 정치 문서’에서 약속한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준수하며, 올바른 대중 정책 노선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 정부는 국내의 비이성적 여론을 올바르게 인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극단적 민족주의에 휘둘려서는 안 되고,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런 반중 정서를 방치하거나 이용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일본 자신의 장기적인 국가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이번 중국의 대사 소환은 국제사회에 보내는 명확한 신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번 사건에서 일부 서방 언론이 다시 한번 불명예스러운 역할을 맡았음을 주목한다. 그들은 중일 관계 ‘악화’만을 일방적으로 과장 보도하면서, 중국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외교적 반응을 ‘전랑외교(战狼外交)’로 묘사했다. 이런 보도는 사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일본 우익의 도발 행위를 방조할 수 있다. 이는 매우 무책임한 일이다.

 

중일 관계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도 없다. 그 누구도 중국 인민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굳건한 결의, 확고한 의지,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일본이 벼랑 끝에서 멈추고, 중일 ‘4개 정치 문서’의 원칙을 성실히 지키며, ‘상호 협력 파트너,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합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거나,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이 그 불에 타죽게 될 것이다.


2025.11.15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P8rhQ1uN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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