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민(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 연구위원)
등록일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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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2주년 기념행사에서 (왼쪽부터 이명박, 김진홍, 심대평)

 

뉴라이트전국연합은 2005년 창립선언문에서 연이은 좌파의 집권을 지적하면서 "우파는 지난 60년간 성과를 좌파에게 강탈당한 채 침묵해야 하는가?"라고 탄식했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뉴라이트 인사들이 보수정권 출범을 위해 보수정당에 적극적으로 결합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초대 총리를 제안 받았으나 햇볕정책에 반발하여 한나라당에 영입돼 여의도연구소 소장과 정책위 의장을 역임했다. 박세일은 세종시 행정수도 추진에 반발하며 의원직을 사직했다. 박세일은 2012년 총선에서 국민생각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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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을 주도한 김진홍 목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갑내기 친구이다. 2007년 12월 25일 자 <중앙일보> 기사 "이명박이란 대통령감 있어 2년 전 뉴라이트 운동 시작"에 따르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김진홍 스스로 이를 시인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제성호 공동상임대표는 외교통상부 인권대사, 이석연 변호사는 법제처장, 박영모 조직국장과 한오섭 기획실장은 청와대 행정관이 됐다. 장제원 부산연합 공동대표 등은 2012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명박  당선이라는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자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특히 2008년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가 퇴조하자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친기업적인 노선도 대중에게 외면당했다.

 

ㅡ 이명박, 박근혜 당선 이후 조직 목표가 애매해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은 노사모를 흉내 내면서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던 2004년 3월 정광용 전직 CF 감독 겸 광고회사 사장에 의해 생겼다. 박사모는 처음부터 팬클럽보다는 정치조직의 성격을 지녔으며 2008년 총선 때 이재오, 이방호 등 친이명박계 '5적 낙선운동'을 벌여 4명을 낙선시켰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연대 소속 14명이 당선됐다. 2008년 6월 3일 박사모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가세했다.

 

2011년 4월 박사모 7주년 창립기념식에 한나라당 전·현직 최고위원 등 6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사모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은 물론 해외지부까지 구성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박사모 역시 박근혜 당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후 쇠퇴해졌다. 특히 박사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다수가 흩어지고 나머지는 탄핵에 반발하면서 과격한 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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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되는 정광용(2017년 5월 25일)


ㅡ 박근혜 탄핵 이후 대규모 과격시위로 외면당해

 

여당인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로 분당한 끝에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정광용 등 친박세력들이 새누리당 당명을 사용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당권을 장악한 정광용의 친박사모계는 대선 이후 조원진을 제명했다. 조원진 의원 등이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창당하자 새누리당은 원외 정당이 되었다. 정광용은 2017년 12월 폭력집회 혐의로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3개월 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에 결합했다가 탈당하여 친박신당을 창당했으나 2020년 총선에서 원외정당이 됐다. 조원진의 대한애국당은 우리공화당으로 개명한 후 김문수와 함께 자유공화당을 창당했다가 김문수가 이탈하자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환원했다. 우리공화당은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41명, 비례대표 후보 15명이 출마하였으나 전원 낙선하여 원외정당이 되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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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

 

정리하면 뉴라이트 정치세력은 이명박, 박근혜가 당선되자 조직목표가 애매해져 쇠퇴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했다. 2020년 총선에서 이들이 만든 새누리당, 친박신당, 우리공화당 모두 양당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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