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국주의 논쟁
칠레공산당(프롤레타리아행동)/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번역
등록일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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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공산당의 지지자들
 

 

ㅡ 자본주의에 대한 어떠한 지지도 안 되는가?

 

그리스공산당의 인용문에는 '자본주의 러시아'라고 적혀 있는데, 다음과 같은 반문을 하게 한다. 누가 러시아가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하는가?  왜 미국, 나토, 유럽연합이 자본주의라고 언급하지는 않는가? 왜 러시아가 자본주의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미국, 나토, 유럽 연합 역시도 자본주의라는 사실은 강조하지 않는가?


우리는 위의 질문에 다음 두 가지(아마도 세 가지) 대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그리스공산당이 보기에 '감히' 러시아를 지지하는 공산주의 조직들이 1991년 7월 1일 바르샤바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의 최종 해체로 전체 사회주의 진영 일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그 해체로 탄생한 러시아연방은 더 이상 사회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둘째, 그리스공산당은 공산주의자들이 러시아를 지지할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러시아의 자본주의 성격을 강조해야만 한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공산당은 공산주의자들이 자본주의 생산 방식이 지배하는 국가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따라서 '자본주의 러시아' 또는 '자본주의 이란'과 같은 진술은 '진짜' 공산주의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가 된다. “그 나라들은 자본주의이다. 그런 나라들을 지지할 생각조차 하지 마라.” 한 나라의 정치가 아무리 반파시즘적이거나 반제국주의적이거나 대중민주주의적일지라도, 그리스공산당이 제안하는 정치적 순수주의는 순수하고 진정한 사회주의 국가만이 '진정한' 공산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요구한다.


(셋째, 그리스공산당은 러시아만 자본주의 국가로 간주하고 미국, 나토, 유럽연합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우리가 보기에, 그리스공산당이 러시아를 자본주의로 명시적으로 분류한 것은 처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세계반제플랫폼(WAP)의 구성원인 우리 공산당(PA)은 레닌[6]과 스탈린,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련의 전체 지도부가 평생 동안 그랬던 것처럼, 공산주의자들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지배적인 나라들이 반제국주의, 반파시즘과 사회주의 투쟁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한 이들 나라들을 지원하는 것은 정당할 뿐만 아니라 정말로 필요하다고 간주한다.

 

비록 러시아는 오늘날 자본주의 국가이지만,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제국주의, 반파시스트 투쟁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그 투쟁의 승리를 기원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핵심 문제를 다룰 때 이 문서 후반부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ㅡ 반동적인 베네수엘라?


위 인용문 중 한 부분은 더 주목할 가치가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세계반제플랫폼 행사는 사회민주주의 베네수엘라 사회주의통일당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노동계급과 인민대중에게 반인민적 공격을 가하는 시점에 열렸다”는 카라카스에서 열린 플랫폼 회합에 대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관련한 그리스공산당의 성명을 읽어보면, 그 내용은 실제 하나의 출처, 즉 베네수엘라공산당으로부터 근거한 것인데, 이 당의 평단원들은 당 지도부와 심각한 모순에 빠졌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공산주의적 의미에서 혁명적이거나 사회주의적인 과정, 즉 확고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기반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물질적, 문화적 생산을 수립하는 과정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과 직접 대결하고 있는 반제국주의 정부이며, 베네수엘라 주권을 위해 커다란 발걸음을 내딛고 남미지역의 경제적, 정치적 통합을 강화하고 있는 정부이다. 쿠바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의 패권을 약화시키는 국제세력의 근간이다. 오늘날 그리스공산당은 이들 가운데 어떤 측면을 내세우고 있는가? 사회주의 건설 관점에서 볼 때 이들 가운데 어떤 측면이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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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합법적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노동계급과 인민대중”을 향해 반인민적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한 공격을 감행한 자들은 베네수엘라 본토에서 수백만 달러와 금을 훔쳤고(그리고 계속해서 훔치고 있는), 제재조치로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경제봉쇄로 베네수엘라의 생산력을 파괴하고, 미국 돈과 성조기를 움켜쥐고 있는 베네수엘라 반동세력들[7]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무장시키고 정치적으로 지원했으며 베네수엘라 합법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던 자들은 제국주의자들이었다!


그리스공산당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복시키기 위해 제국주의가 기획한 연이은 쿠데타 시도를 비난하고 베네수엘라 인민과의 추상적인 연대를 선언하지만, 과연 그리스공산당은 그러한 범죄에 맞서 베네수엘라 국가, 볼리바리안 프로세스*, 베네수엘라 조국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가? 그리스공산당의 성명에는 쿠데타 시도에 맞서 베네수엘라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 '인민'과의 연대를 선언하면서 그 인민이 선출하고 그 쿠데타 시도가 겨누고 있는 정부와 인민을 분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 볼리바리안 프로세스(Bolivarian process)는 볼리바리안 혁명(Bolivarian Revolution)으로  19세기 초 베네수엘라 혁명 지도자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베네수엘라 사회주의통일당당(PSUV)의 창시자인 휴고 차베스가 1998년 집권 이후 시행한 진보적 조치로 핵심 산업 국유화, 대중참여 민주주의, 빈곤척결과 식량, 주택, 의료 및 교육 혜택을 강화하는 사회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 3월 5일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 이후 마두로(Nicolás Maduro Moros)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베네수엘라 프로세스를 계속하고 있다. 이 베네수엘라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과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시행하는 기존 20세기 혁명과 구별하여 ‘21세기 사회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민은 그리스공산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인민은 사회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일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 시도와 미국 개입을 지지한다. 그리스공산당은 쿠데타 시도에 가담한 '인민'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옹호하는 '인민'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


그리스공산당은 불행하게도 베네수엘라의 친파시스트 쿠데타 단체의 비평화적 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을 '반인민적 공격'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칠레 공산주의자로서 우리는, 반동 세력들의 악랄한 행위와 이를 저지하기에는 너무나 관대한  대응의 결과를  잘 알고 있기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가 시행한 조치가 합법적이고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더 많은 독재가 그 과정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볼리바리안 프로세스의 결점을 비판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혁명 조직, 특히 공산주의자들의 임무는 각자의 나라들에서 국가 간 정치적, 경제적 우호관계를 형성하도록 함으로써 민주적이고 대중적이며 주권적인 볼리바리안 프로세스를 강화토록 돕는 것이다. 

 

게다가 그리스공산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익 야당 및 미국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분개한다.


그리스공산당과 달리 우리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우익 야당과의 합의는 전 세계 공산주의자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적어도 야당 측에서는 패배를 선언하는 것인 동시에 볼리바르 정부가 강화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내 반동세력의 파괴 행위와 국가발전과 볼리바리안 프로세스 발전을 극렬 방해하는 지속적인 사회적 불안 요인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약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것이다. 미국이 제재 일부라도 해제할 의향이 있는데도 베네수엘라는 무역과 석유 생산에 관한 협약을 거부해야 하는가? 베네수엘라가 정치적 순수주의 명목으로 경제적 '자기 봉쇄'를 단행하고 자국 경제를 목 졸라야 하는가? 공산주의자들은 미국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라도 제재 정책 일부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기뻐해야 한다.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 국내로 유입되는 경제 자원은 베네수엘라의 의료, 주택, 국내 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 산업화 과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심지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혹한 제재 조치의 일부 완화로 인한  베네수엘라 경제 회복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는 미국과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볼리바리안 프로세스가 경제적으로, 따라서 정치적으로 붕괴되기를 바라는 것이 된다.


볼리바리안 프로세스에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자는 베네수엘라에서 제국주의의 직접 통치보다, 눈에 띄는 장단점을 모두 갖춘 볼리바리안 과정을 항상 선호해야 한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이 적어도 칠레에서 베네수엘라와 유사한 정치적 과정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는 한, 볼리바리안 과정에 최대한의 존경과 찬사를 표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기회를 빌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정부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회복을 매우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마두로 정부와 베네수엘라의 전투적인 인민이 모든 면에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그들이 제국주의와 전국적 반동세력에 의해 강요되는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들의 투쟁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며, 무엇보다도 볼리바르 베네수엘라의 벗이 되는 칠레의 조국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ㅡ 반제세계플랫폼 구성 조직은 현재 세계의 생산 방식이 자본주의적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거나 거부”한다…


적어도 이것은 그리스공산당이 “...교정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으로서의 제국주의”라는 제목의 부분에서 플랫폼을 비판하는 방식이다.

 

세계반제플랫폼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국제 현실에 대해 극히 전도된 상을 제시한다. 그 분석을 보면 모든 관련 성명(예를 들어 파리 창립선언문, 최근 카라카스 회의 자료)에서 자본주의 개념을 추방했기 때문에 우리가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없다

 

그리스공산당은 희한하게도 그리스어 번역본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선언문에 나타나지 않기에(그들은 '추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세계 반제국주의 플랫폼의 구성원들이 국제적으로 지배적인 생산 방식이 자본주의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믿는다. 


'플랫폼 비판' 편집자들의 독해력 부족은 실로 놀랍다. 평균적인 인간의 독해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진술에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의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이지만, 제국주의 통제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는 사회주의 과거를 가진 나라이다” 라든가 “이 노선은 잘못된 이론적 전제(자본주의 세계의 모든 대규모 경제는 자동적으로 제국주의 경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기초하고 있다.”[8]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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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스 점령 하에서 유격전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공산당  대원들


그 글은 계속해서 우리 쪽에서 다음과 같이 “제국주의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 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세계반제플랫폼 자료에는 ‘제국주의’, ‘제국주의자들', '반제국주의'라는 단어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 그에 따라 레닌에 따르면 독점 자본주의인 제국주의는 그 경제적 기반(독점과 자본주의 시장 경제)과 부르주아지 권력이라는 계급적 본질로부터 분리된 단순히 공격적인 외교 정책으로만 왜곡되어 취급된다.”

 

그들은 우리가 위에서 이미 알게 되었듯이, 우리(여기서는 플랫폼의 구성원을 의미-주)가 제국주의를 “단순히 경제적 기반에서 분리된 공격적인 외교 정책”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믿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다. 그리스공산당은 어디서 그런 유치한 사고를 얻었는가?


그러한 주장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 그러나 그리스공산당은 모든 사람이 접할 수 있는 '비판'에서 이를 근본적 주장으로 제시하므로 이를 반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 당과 플랫폼의 모든 구성원들은 임금 노예제, 즉 자본주의 착취 체제의 극복을 열망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오늘날 지배적인 생산 방식이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이라는 그리스공산당의 의견에 대한 동의가 “아주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글  모든 문장에서 언급될 가치가 없는 자명한 사실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들과는 다르다. 우리는 레닌 동지가 그 특징을 기술했고 가장 유명한 저작 중 하나에서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라고 제목을 붙인 것처럼, 우리가 제국주의에 대해 말할 때에는 자본주의의 가장 높은 단계를 지칭한다.


플랫폼에 대한 '비판' 작성자는 레닌의 특징화와 그들이 언급하는 저작의 제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리스공산당은 자본주의 발전의 현 단계에 대한 레닌의 기본적 특징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기에, 제국주의를 말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말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없다. 공산주의라고 주장하는 당에 대해, 과학적 사회주의를 알 경우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말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하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이고,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리스공산당은 플랫폼에 대해 가정한 개념에 대한 하나의 억지 해석으로부터 다음 해석으로 건너 띤다. 이제 플랫폼은 다음과 같이 미국이라는 단일 국가에 의해 독점적으로 구현된 제국주의를 상상할 것이라고 밝힌다.

 

플랫폼의 모든 주장에서는 제국주의 개념을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국제 제국주의 체제, 즉 미국과 동일시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유럽연합, 나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과 같은 다른 제국주의 연합을 언급할 때도 “미제국의 이해”를 다루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런 식으로, 마치 마술처럼, 이러한 동맹에 참여하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자본주의 국가의 부르주아 계급의 책임과 이기심은 은폐된다. 따라서 미국은 모든 동맹 국가를 종속국으로 하는 현대 식민 체제의 제국으로 왜곡된 채 제시된다.

 

우리가 미국을 제국주의 중심지, 최고의 패권 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사실을 확인하려면 전 세계 미군기지(공식적으로 인정된 800개 이상의 군사 기지) 분포를 보여주는 지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세계 어느 나라도 절대 이 숫자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보다시피 그리스공산당은 우리가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제국주의 국가라고 주장한다는 터무니없이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리스공산당이 그리는 “모든 동맹 국가가 미국에 종속되는 현대 식민 체제의 제국”이라는 그림은 단순하다. 플랫폼의 카라카스 선언은 이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세계 시장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세계 자본주의 위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구유럽 열강이 약화된 후 ‘현대(자본주의) 세계의 구원자’로 자칭하며 제국주의 세계의 정점에 오른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9]

 

미국이 제국주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미국 수중에 정치권력이 지속적으로 집중되는 과정에 의해, 특히 미국이 가장 큰 희생과 에너지를 소모한 나라가 아님에도 제2차 세계 대전의 주요한 승리자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 그러나 우리는 또한 다음과 같은 국가를 제국주의 국가로 간주한다.


– 56개 회원국으로 구성되고, 그 중 대다수는 옛 대영제국의 영토에 속해 있는 제국주의 연방인 영국 
– 프랑스와 프랑스의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패권
– 독일과 독일의 유로존 지배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

 

우리는 미국과 더불어 제국주의의 정치적, 경제적 진원지인 이들 국가들을 현재 제국주의 국가들로 인식한다. 이들 국가가 다른 국가에 대해 행사하는 지배와 착취는 국제 착취체제로서의 제국주의에 해당된다.


이제 후자 국가들(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이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특히 독일과 일본은 하수인으로서 미국이 세계에서 제국주의적 이익을 강요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주권 일부를 미국에 양도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추축국이 패배한 결과이다. 오늘날까지 미국은 대외(그리고 점점 더 국내)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 기지를 이들 국가에 유지하고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리스공산당이 암시하는 것처럼, 플랫폼의 당들이 이들 국가를 (미 제국주의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다른 자본주의 국가의 부르주아지의 책임과 이익”에서 면제시켜 준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그런데도 그리스공산당이 어떻게 그러한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정말 미스터리이다.


아마도 그 답은 다음에 있다.

 

그와 반대로 “러시아와 중국은 공격적인 제국주의 세력이 아니다”라고 간주하고 그들을 북한, 이란 등 다른 국가들 ,그리고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소위 진보정부와 함께 '반제국주의'로 묘사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는 세계반제플랫폼이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및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와 같이”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국가를 포함하지만, 다양한 지역 연합으로서 “라틴아메리카의 억압받는 국가들을 하나로 결집"시킬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어떠한 계급 기반의 접근도 포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에서의 제국주의 전쟁과 관련하여, 세계반제플랫폼은 이를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반제국주의' 러시아와 중국을 공격하는 침략 행위로 간주한다.

 

그리스공산당이 “다른 자본주의 국가 부르주아지의 책임과 이기심을”을 면피시켰다고 주장하며 분노하는 것은 결국 러시아연방, 중화인민공화국, 이란이슬람공화국, 심지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차 제국주의 국가 목록에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리스공산당의 분노는 플랫폼이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포함하는”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와 같은 지역주의 협정을 지원함으로써 더욱 깊어진다. 그러한 기구들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그리스공산당이 러시아나 이란에게 적용하는 것과 같은 논리에 따라, 모든 자본주의 국가나 조직이 나쁜 것이기에 적어도 국가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와 국제경제 내에도 또한 모순이나 최소한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도 주저 없이 그것들을 거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로서 우리는 이들 국가와 조직(ALBA 및 CELAC) 중 어느 것도 자본주의이기는 하지만 제국주의라고 간주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언급된 두 국가인 중국과 조선은 사회주의이며 현재 쿠바, 베트남, 라오스(니카라과,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민주적이고 주권적인 프로세스가 추가된다.)와 함께 사회주의 진영에 속한다. 


그리스공산당이 사용하는 분석 방법은 공산주의 분석 방법, 즉 현실 전체 다시 말해서 물질적, 사회적 현실을 그 자체로서 모순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유물변증법과는 완전히 어긋난다. 그리스공산당은 자본주의 국가와 국제기구 사이의 국제정치 내에 존재하는 모순에 대해, 노동계급과 그 동맹국의 이익을 위해 그 모순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스공산당에게 있어 이 모순은 아주 단순한 보편 등식으로만 요약된다. 즉, 자본가=악이다! 심지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조차도 이 등식을 부러워할 것이다.


따라서 사소한 미묘한 차이를 찾을 수 없는 그리스공산당의 도식적인 보편 등식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이다.


또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미국=베네수엘라다.
또는 미국-유럽연합-나토=러시아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그리스공산당이 적용하는 분석 방법은 유물변증법이 아닌 정지된 관념론이다.
여기서 우리는 마침내 중요한 이념적 지점에 들어섰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그리스공산당의 '피라미드 형태의 제국주의 사상'과 그 사상에서 나오는 잘못된 결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것이다.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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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6] 1919년 3월 27일 소비에트 정부는 당시 군주제였던 아프가니스탄의 독립과 주권을 세계 최초로 인정한 정부가 되었으며, 제3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5월 3일~ 1919년 6월 3일)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전쟁이 끝나자 영국은 아프가니스탄과 평화 조약을 체결하여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독립을 인정했다.

 

[7] 이와 관련해서 다음 문서를 참조할 수 있다.(스페인어 글)
– “Informe del Experto Independiente sobre la promoción de un orden internacional democrático y equitativo acerca de su misión a la República Bolivariana de Venezuela y al Ecuador” in: https://digitallibrary.un.org/nanna/record/1640958/files/A_HRC_39_47_Add-1-ES.pdf?withWatermark=0&withMetadata=0&version=1&registerDownload=1


– “La Relatora Especial de la ONU sobre el impacto negativo de las medidas coercitivas unilaterales en el disfrute de los derechos humanos, Sra. Alena Douhan,concluye su visita a la República Bolivariana de Venezuela” in:  https://observatorio.gob.ve/wp-content/uploads/2021/08/Informe-de-Relatora-Especial-de-la-ONU-Alena-Douhan-1.pdf


– “Sanciones económicas como castigo colectivo: El caso de Venezuela” in: https://cepr.net/images/stories/reports/venezuela-sanctions-2019-05-spn.pdf

 

[8]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 (WAP), “The rising tide of global war and the tasks of anti-imperialists (Full text)”, en: https://wap21.org/?p=334

 

[9]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 (WAP), “Caracas declaration: Latin America has a v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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