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정영훈
등록일 : 2023.11.11
촛불.png
 


그때 광화문에 가을이 왔듯
세종로통에도 가을이 왔다.
가로수 은행나무에 노랑물 들고
그 빛 환하게 타 오르듯
이제 다시 단풍이다.

 

은행잎보다
울긋불긋 가을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1700만 촛불
이제 다시 시작이다.

 

머잖아 이 가을도 가고
겨울이 와
손발 얼고
귀때기 시릴 날
다시금 다가올 텐데
그때처럼 촛불도 계속 되리라.

 

마침내 돌무더기 같던
얼음바위 계절 물리치고
탄핵의 3월,
장미꽃 대선 맞이했듯
봄날은 오리라.

 

빙하기 지나
공룡이 사라지고
인간의 시대 열렸듯
이 땅의 굥룡, 굥통시대도 사라지리라.

 

끝내 사람사는 세상
대동세상 오리라.

 

*정영훈
교육문예창작회 회지에 <통일전망대에서>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온]에 작품 발표. 작품집으로 <참교사로 서기 위해>, <촛불혁명, 시민의 함성>이 있음. 공동시집으로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 <통일은 사랑입니다>, <못 부친 편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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