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웨이(宋微)/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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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나미비아에 원조한 위성 지상 데이터 수신국.

 

중국이 나미비아에 지원한 위성 지상 데이터 수신소가 최근 정식으로 인계됐다. 지난달에는 중국이 알제리 원격탐사 3호 위성 B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아프리카의 가장 진정성 있고 확고한 발전 협력 파트너로서 중국은 빈곤 감축과 민생을 지향하는 ‘작지만 아름다운’ 대(對)아프리카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아프리카 발전 협력을 우주항공 등 첨단기술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의 현대화 전환과 자주적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가 우주 거버넌스 구도에서 갖는 발언권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는 줄곧 중-아프리카 발전 협력 구상의 중요한 축이었다. 세계 기술 경쟁과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는 배경에서, 첨단기술은 국가 종합역량을 상징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중·아프리카 발전 협력은 아프리카가 당면한 발전 병목을 해결하는 데도 주력하지만, 미래의 전환 과제도 함께 내다본다. 2015년 발표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비전과 행동>은 파트너 국가들과의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같은 해 발표된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정책 문건>은 “중국의 과학기술 성과와 선진·적용형 기술의 아프리카 내 보급과 응용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표된 <중·아프리카 협력 2035 비전>은 광범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혁신 협력을 심화해 아프리카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과 경제·사회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전략 구상은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을 위한 제도화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중국이 아프리카의 현대화 전환 가속을 추진하겠다는 성의와 자신감을 보여준다.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은 발전 지향성과 기술 공유라는 ‘남방(南方)적 특징’을 함께 지닌다. 전통적 원조 모델과 달리,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은 현지화된 건설과 인재 양성을 특히 중시하며 아프리카의 기술 자립을 촉진해, ‘반(反) 의존’의 경로를 탐색해 왔다. 한편으로 중국은 아프리카와 위성 제작·발사 협력을 적극 전개하고, 아프리카의 우주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해 왔다. 예컨대 중국이 나이지리아를 위해 통신위성을 제작·발사한 것은 쌍방 우주협력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해당 기술 성과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인터넷, TV 방송, 원격의료 등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되며, 비싼 통신 사업자에 대한 아프리카의 의존을 줄이고 디지털 경제와 금융 서비스의 확장에도 기여했다. 또한 중국은 나미비아 측정·제어(관제) 역 등 기반시설의 건설·업그레이드에 참여해, 아프리카가 원격탐사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수신하는 능력을 높이고 우주기술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은 아프리카의 우주항공 인재를 양성해, 자주적 운영과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 사업, 공동 실험실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주항공 엔지니어 인력을 양성하도록 도왔다. 또한 이집트 우주청, 나이지리아 국가우주연구개발국 등 기관에 기술 자문과 훈련을 제공해 아프리카 우주기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은 이미 심화 단계로 진입했으며, 남남협력의 특색을 갖춘 우주 파트너십을 점차 형성해 가고 있다. 이는 우주 거버넌스의 다극화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은 몇 가지 도전 과제에도 함께 대응해야 한다.

 

첫째, 우주항공 발전이 아프리카의 ‘신(新) 질적 생산력’이 되면서, 전통적 우주강국의 독점 구도가 흔들릴 수 있고, 심화되는 지정학적 경쟁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현재 일부 서방 국가와 언론은 중·아프리카 발전 협력에 대해 의심과 비판의 시각을 보이며, 중국의 대아프리카 인프라 지원과 우주기술 인력 양성을 이른바 “침투”로 간주하기도 한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 및 원조 사업에는 “신식민주의”라는 딱지가 붙기도 한다. 이런 국면에 대응하려면 중·아프리카가 함께 양측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아프리카 지역은 장기간 물자·인재 부족과 분배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어,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제약한다. 예컨대 많은 아프리카 국가는 연구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이 부족하고, 통신망·실험실 등 연구 기반시설도 수가 적고 여건이 열악하다. 또한 충분한 수준의 연구자를 채용하고 유지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연구 훈련을 받은 일부 아프리카 인재가 아프리카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는 협력 사업의 효과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중·아프리카 협력이 고도화됨에 따라 내·외부 도전은 변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아프리카는 전략적 상호 신뢰를 더 심화하고, 글로벌 사우스 과학기술 협력의 모범을 구축해야 한다.

 

중·아프리카 우주협력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글로벌 사우스 협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의미는 기술 자체에만 있지 않다. 아프리카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중·아프리카 파트너십을 심화하며, 글로벌 우주 거버넌스의 다극화를 추동하는 전략적·발전적 차원에 있다. 협력이 심화될수록 성과는 더 많은 산업과 영역으로 확산돼, 아프리카의 ‘커브길 추월(도약)’을 돕는 가속기가 될 것이다. 중·아프리카가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할 때에만, 생기와 잠재력이 넘치는 글로벌 사우스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저자는 베이징외국어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박사과정 지도교수)

 

2026-02-27 

출처: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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