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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서부의 나라 카메룬. 많은 한국인에게는 축구 강국 정도로만 알려진 이곳은 사실 ‘아프리카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품고 있다. 그런데 최근 카메룬 곳곳에서 ‘중국의 흔적’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항구, 도로, 그리고 가정집 수도꼭지까지―중국 기업과 기술이 카메룬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ㅡ서아프리카의 관문, 크리비 심수항(深水港)
카메룬 남부 해안의 크리비 심수항은 서아프리카 최초의 대형 심수항이다. 과거에는 소형 선박만 정박할 수 있어 유럽 화물선들은 인근 토고의 로메항을 우회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항만공정유한공사(China Harbour Engineering)가 2단계 확장 공사를 마치면서, 이제 이 항구에서 알루미늄 원광, 카카오 등 카메룬의 주요 수출품이 세계로 직접 나가고 있다.
현지 항만 운영부의 한 관계자는 “항구가 확장된 덕분에 카메룬 경제가 크게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항만 관제센터에서는 중국에서 연수받은 현지 엔지니어들이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직접 운영한다. 한 엔지니어는 “중국 선생님들은 늘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의 의미를 전했다.
ㅡ‘희망의 길’이 된 고속도로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와 경제 중심지 두알라를 잇는 야운데-두알라 고속도로도 중국 기업이 건설했다. 이전에는 200km 남짓한 이 길을 7시간 넘게 걸려야 했고, 농산물이 시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썩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쾌적한 6차선 고속도로가 열리며, 마을 주민들은 “이제는 꿈과 커피, 과일이 함께 먼 곳으로 달려간다”면서 변화된 삶을 실감하고 있다.
이 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간 경제·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미래로 가는 길’로 불린다. 한 마을의 촌장은 “예전엔 우리 마을이 지도에서 잊힌 존재였지만, 이제는 관광객도 오고 농산물도 팔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ㅡ 깨끗한 물, 건강한 일상
중부 도시 바푸삼에서는 수도꼭지에서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온다. 이전에는 낡은 우물에 의존해 수인성 질병이 빈번했지만, 중국 중지해외그룹(中地海外集团)이 건설한 정수장 덕분에 이제 50만 명 가까운 주민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정수장 공장장과 현지 수도회사 대표는 “중국 기업이 남긴 것은 기술뿐 아니라 자신감과 희망”이라며, 이 사업이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인재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ㅡ‘중국 효율’이 남긴 것
항구에서 도로, 수도에 이르기까지 카메룬 곳곳에 남겨진 중국의 발자취는 단순한 인프라 건설을 넘어, 현지 주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카메룬과 중국의 경제적 협력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서 ‘중국 효율’이란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 변화의 물결이, 앞으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는 곧 미래다.” 카메룬에서 들은 이 말처럼, 누가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지가 글로벌 협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참고기사) : https://world.huanqiu.com/article/4MkUupsa5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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