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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기념사업회와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 프란체스코회관에서 이재유 선생 서거 81주기를 맞아 추모 기념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재유 선생의 삶과 노동운동의 혁신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항일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이재유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현 시대 노동운동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ㅡ 이재유 선생,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의 선구자
단병호 이재유기념사업회 고문은 행사에 앞서 전달한 축사에서 "이재유 선생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하에서 노동대중을 항일운동의 중심 주체로 세우고자 치열하게 활동한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유 선생은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이 실현된 독립국을 세우기 위해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활동했다"며, "무엇보다 식민지 하의 노동운동은 반전, 반파시즘, 반제국주의 운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도 서면 축사를 통해 "이재유 선생은 조국의 해방과 노동해방 사회를 꿈꾸며 싸운 혁명가였다"며 "그에게 독립이란 단지 나라의 해방이 아니라, 민중이 굶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다"고 회고했다.
ㅡ 대중노선과 계급적 연대의 중요성 강조
정성희 이재유기념사업회 이사(소통과 혁신연구소 소장)는 발제를 통해 이재유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했다. 정 이사는 "이재유 선생은 '대중 속에서 대중 속으로'라는 대중노선을 실천하기 위해 공단지역에 직접 들어가 조직하고 투쟁하는 데 앞장섰다"며, 현장 중심의 노동운동 방식을 강조했다.
특히 정 이사는 이재유 선생이 정파 운동을 경계하고 노동자의 계급적 연대와 단결을 중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노동운동이 직면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재유 선생이 추구했던 계급적 단결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노동환경의 변화 속에서 노동운동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재유 선생의 사상과 실천이 오늘날 노동운동의 혁신에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ㅡ 현장에서 바라본 노동운동의 혁신과제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노동 현장에서 활동하는 토론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관점에서 노동운동의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이중원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 전 본부장은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공공서비스의 질과 노동자 권익을 함께 추구하는 균형적 접근과 함께, 이재유 선생의 사회변혁적 관점을 참조해 운동의 방향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ㅡ 대기업 노조의 임무와 역할 특히 중요
김영두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전 수석부지부장은 제조업 현장의 관점에서 "자동차산업의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짚었다. 그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기술 습득을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재유 선생이 강조했던 '노동해방'의 관점에서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노동운동의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성 트로이카는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 민주노총이 변혁운동에 제대로 복무하려면 대기업노조가 앞장서고 중소,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뒤를 받칠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ㅡ 노동운동의 재도약을 위한 과제
참석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이재유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시대 노동운동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체 노동자의 70~80%가 법적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재유 선생이 추구했던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어졌다.
이재유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재유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 노동운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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