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
전국노동
-
정치·경제
-
전국노동
-
오피니언
-
정치·경제
-
역사교양
-
전국노동

기아차 내부고발자 박미희씨가 해고 된 지 어언 10년이 되었다. 박미희씨는 내부 비리를 상급에 고발한 후 한달쯤 지난 2013년 5월 30일 해고되었다. (관련기사: “현대차그룹에 맞서 10년 째 투쟁 중인 해고노동자 박미희”, 울산함성, 2023년4월11일)
‘기아차 내부고발자 박미희 공대위’는 5월 30일 11시,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그룹 측에 박미희씨의 조속한 원직 복직을 촉구했다. 아래는 전체 공동대표를 대신하여 허영구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한 ‘기자회견 여는 발언’ 내용이다.
긴 세월이었습니다. 10년 세월이었습니다. 365일을 차곡차곡 쌓은 3650일이라는 기나긴 세월이었습니다.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수만 시간이 될 그 긴 세월동안 한 사람의 노동자가 어떤 조직적 지원도 없이 묵묵히 어렵게 이 길거리에서 투쟁한 지 10년 세월이 지났습니다.
상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더 나아가 글로벌기업을 계속 전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재벌을 향해서 한 사람의 나약한 노동자가 지난 10년 동안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이 길거리에서 10년 동안 싸우고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 기아자동차 판매는 스스로 내세운 투명경영, 선진경영을 위해서 내부고발을 허용했으면서도 불구하고 실제 잘못된 현실을 고발하자 이를 수용하고 개선한 것이 아니라 즉각 해고로 반응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재벌은 그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경영의 목표는 대외적으로 박미희 해고에서 보여준 대로 노동자들은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언제나 시키는 대로 일하는 현명한 노동자, 복종하는 노동자이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는 국가공권력의 비호 아래 한 여성노동자의 절규를 틀어막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박미희 해고노동자와 연대하는 공동대표들로서 박미희 동지가 이제 10년을 넘어 20년이 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우리 역시 그 20년을 향한 그 투쟁에 끝까지 함께 투쟁하여 기필코 부당한 해고를 철회시키고 원직복직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지금 현장에서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엄청난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동차산업과 함께 경영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딱 하나 노동자를 착취하고 소비자를 수탈하는 자본의 잔악하고 비열한 행태만큼은 하나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내부고발 해고자 박미희 동지에 대한 해고철회와 원직복직 없이는 그것이 전기차가 됐든, 새롭게 정의로운 산업전환이 됐든 그 어떤 것도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언합니다. 여기 모인 공대위 대표들과 연대하는 동지들은 해고노동자 박미희 가 원직복직 하는 그 날까지 한 치도 머뭇거림 없이 연대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
권영길, 단병호, 이갑용, 한상균(민주노총 전 위원장), 최종진, 허영구(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상무(전 공공운수 위원장), 나도원(노동당 공동대표), 김찬휘(녹색당 공동대표), 김덕종(평등노동자회 대표), 권영국(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하상수(전 기아차 노조위원장), 봉혜영 (전해투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