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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밤 깊었네
말 못 할 울음소리
차마 듣지 못하여
백성의 한숨 소리 모아
하늘 뜻 아닌
사람 향한 그 마음
누구라도 쉽게 쓰고
제 뜻을 펼치라 하니
갇혔던 목소리들
어리석은 이도 쉽게 배워 쓸 글
새로운 스물여덟 글자
그 길을 열었네
오백 년 훌쩍 넘어선 오늘
자본주의 사회 빌딩 숲 그늘 아래
공장 안 숨 막히는 열기 속에
새벽은 별을 토하고
밤은 피로를 갈아 마신다
묵묵히 땀 적신 삶
제 삶을 일궈가는 노동자 계급
투박한 손엔 굳은살
지친 어깨엔 세상의 무게
뿌리없는 듯 보이나
땅 깊숙히 박힌 그들
그들의 진실된 외침은
아직도 허공에 흩어지곤 했지
조선시대에는 중국말과 글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어
광복이 되고 6.25가 터진 시대에는 양키놈의 영어
이 땅을 점령한 지배 계급 놈들의 말과 글이 되었고
하지만 봐, 이 시대의 한글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흐르네
이땅의 노동자와 민중들은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전하는 응원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적는 투쟁
흔들리지 않는 외침으로
새로운 사회를 말하며
한글은 민중의 혈관속에서 피처럼 흘렀다
그 흔한 문자 메시지에도
피로에 찌든 카톡방에도
웃음과 눈물이 담긴 이모티콘 뒤에도
모두가 소통하고 연대하는 이 아름다운 도구
오늘도 고된 삶을 살아가는 민중들의 손끝에서
더욱 빛나고 강인하게 시대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
이 땅의 모든 땀과 노력으로 일궈진 사회
노동자와 민중들이여 영원하라
죽은 과거의 문화유산이 아닌
시대와 함께 살아 숨쉬는 문자, 한글
억압받고 탄압받는
노동자와 민중들에게
투쟁의 말과 글이 되어
세계노동자가 함께 떨쳐 일어서는
감동의 역사 현장에
한글도 함께 있으라
세계인의 유산이 되어
영원히 빛나는 한글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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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13)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 독일의 폴란드 침공 - 나치의‘긴급 명령’과 유신 정권의‘긴급조치’-
: 사람을 찾아서(4·9통일열사 도예종의 아내 신동숙)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