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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해가 떠 있는 동안 일한다
달이 뜨면
달이 저물 때까지 일한다
아픈 몸 달래며
노동의 산 흔적은 고스란히 남는다
남은 것은
만 60세 정년 퇴직 그리고
고장 난 어깨, 이 몸뚱이
가만히 있지 못해
발품 팔고 손 더듬으며
산재 승인을 향해 달린다
없는 돈으로
노무사 대신 땅을 딛고 달렸고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과 함께
길을 만들고 힘을 모았다
13년 돌봄 끝에
어깨에 깊이 스며든 고통
평균임금 70%는 최저임금도 안 되고
최저임금 적용해서 요양급여를 받는 신세
그 누구도
몸 아플 때 쉬지 못하는 현실에서
"산재 신청해볼까?"
중얼거리는 동료들 사이에서
아픈 내 몸,
최저임금 요양 급여 받는 나를
부러워한다니—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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