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라기주(민족작가연합 노동자문예학교 교장)
등록일 : 2026.05.08

이란 민중.png.jpg

 

테헤란의 하늘에 낀 먹구름이
지구촌 전역으로 스며들고 있다
 
걸프지역 땅과 바다가 피로 얼룩지고
생명의 절규가 부상당한 대지에 넘쳐 흐른다

 

전쟁의 참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군사시설이라는 기만 뒤에 숨어
아이들이 공부하던 학교는 왜 부수는가
환자들이 신음하는 병원은 왜 폭격을 가하는가
에너지 시설과 가스관을 타격하며
민중의 삶을 통째로 무너뜨리려 하는가

 

한 손에는 위선적인 협상 카드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지상군의 발소리를 키우며
호르무즈의 푸른 바다를 피로 물들이려 하는가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그 잔혹한 선언
인류가 쌓아온 문명과 국제법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려 하는가
휴지조각으로 만들려 하는가

 

교량이 끊기고 전기가 나간 어둠 속에서
이란의 민중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우리도 따라 전쟁의 공포에 떠는 사시나무가 된다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비극을 잊었단 말인가
그 피의 역사 위에서 우리가 세운 자유 대한민국을
트럼프는 말 한마디로 조롱하며 짓밟고 있다

 

​불안의 파도는 국경을 넘어 우리에게 온다
폭등하는 기름값과 무너지는 경제의 고통보다
우리를 더 분노케 하는 것은 미제의 오만함이다

 

자신들이 일으킨 불법 침략의 대가를
왜 이웃 나라에게 책임지라 하는가
왜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라 하는가
호르무즈의 불안은 미제의 포격에서 시작되었으니
그 책임 또한 그들의 몫이다

 

​평화는 총구 끝에서 피어나지 않는다
국익은 청춘의 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젊은이들을 죽음의 전장으로 내몰지 말라

 

더 이상의 살상을 용납할 수 없다
더 이상의 폭격을 좌시할 수 없다
지상전이라는 재앙의 문을 당장 닫아라
침략의 발길을 멈추고 이란에서 떠나라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누가 평화를 파괴했으며 누가 생명을 경시했는지
우리는 이란 민중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전쟁의 광기를 멈추고 종전의 새벽을 맞이할 때까지
우리의 함성은 멈추지 않는 파도가 되어
반미반제 오만한 성벽을 허물 것이다

 

................................................................................................................................................................

■  그대, 고귀한 이슬람의 전사여

 

그대, 고귀한 이슬람의 전사여
깨어난 사막의 사자여,
위대한 승리를 노래하라

 

걸프만에 ​정적을 깨는 총성이 울려 퍼질 때
루트 카비르 사막은 거대한 해일로 일어서고
페르시아 오만만의 심연은 분노로 요동쳤노라

 

​보라, 저 굶주린 야수들의 무리를
미제와 이스라엘의 군홧발에 성스러운 전당이 무너지고
인민들의 고귀한 심장은 선혈로 낭자하니
타오르는 유전에서 솟구치는 검은 피는
대지의 비명, 찢겨진 우리의 눈물이라

 

​태양과 달마저 죽음의 수의를 뒤집어쓰고
천지가 암흑 속에 신음할 때
전능하신 알라의 통곡이
우리의 귓가를 천둥처럼 때리지 않는가

 

​그대, 고귀한 이슬람의 전사여
만국의 수호자여
​이제 주저 없이 정의의 검을 들어라
이것은 부름받은 자들의 위대한 항전이니
미제국과 이스라엘
성역을 더럽힌 야수의 발톱을 뽑고
오만한 가슴에 심판의 낙인을 찍으라

 

​보라, 탐욕의 제국이 
스스로 파멸의 늪으로 걸어 들어간다
종말을 고하는 마지막 숨통을 끊어낼 자 
누구인가
결사항전의 깃발 아래
우리는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으리라

 

​오, 위대한 이슬람의 전사여
​그대의 발걸음에 대지가 전율하고
그대의 포효에 하늘이 열리리니
승리의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결코 멈추지 마라, 전진하라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
최후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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