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리양(李洋, 중국교육과학연구원 교육이론연구소)/ 편집위
등록일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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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제거'를 요청한  선전 바오안중학교의 고3 학생 수험 준비생과 요청을 받은 교장의 모습.

 

최근 선전 바오안중학교의 한 고3 학생이 수험 준비 중 새소리에 방해를 받아 학교에 "새 둥지 제거"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교장은 지혜와 따뜻함이 가득한 공개 서한으로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 주고받음은 학생들에게 생생한 생명 교육 수업을 선사했다. 이 사건은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고, 관련 토론은 점차 학교 자체를 넘어 입시 압박과 생명의 성장, 개인의 요구와 생태계 공존 사이의 긴장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룰 것인가라는 거대한 주제로 승화되었다.

 

필자는 그 고3 학생의 불안감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학 입시에서 "일분일초가 중요한" 엄청난 압박 속에서, 창밖 두견새의 지속적이고 고음의 울음소리는 자연의 노래에서 견디기 힘든 "방해 요소"로 변했으며, 이러한 감정은 진실하고 절박하다. 학생의 요구는 "절대적 고요함"이 있는 학습 환경에 대한 극단적인 열망이라기보다는 특정 상황에서의 심리적 고통의 투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단순히 "까다롭다"거나 "자기중심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감정의 합리성을 직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소통의 전제 조건이다.

 

동시에, 학생이 새소리에 강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현대 많은 청소년이 자연 환경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도시 건물 사이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일부 아이들은 자연을 직접 접할 기회가 부족하여 새소리, 벌레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도로 긴장된 시험 준비 상태에서 이러한 소리의 방해가 쉽게 증폭된다. 만약 청소년의 성장 과정에서 더 많은 자연의 양분을 받고, 자연의 소리에 익숙해지며, 자연과의 일상적인 교류 속에서 포용력을 기른다면, 환경 변화에 직면했을 때 초조함은 줄고 여유는 늘어날 것이다.

 

교장의 확고한 "제거하지 않겠다"는 선택은 더욱 통찰력과 정신력을 보여준다. 그는 "요구를 들어주거나 훈계하거나"라는 이분법적 대립에 빠지지 않고,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과 "원칙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았다. 그가 편지에서 말한 "생명에는 자체적인 리듬이 있다", "방해도 풍경이다", "만물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라"는 말은 구체적인 관리 문제를 생명 존중, 다양성 공존, 내면의 질서에 관한 탐구로 교묘하게 승화시켰다.

 

더욱 가치 있는 것은 학교 측의 대응이 단순한 훈계에 그치지 않고, 섬세하고 실용적인 유연한 조치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후속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필요한 학생들에게 소음 차단 이어플러그를 제공하고, 교육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인공 새 둥지를 설치하는 과학적인 유도를 시도했다. 이는 교육자의 따뜻함과 정확함을 충분히 보여준다. 학생의 고민을 방관하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학생의 요구에 응답하여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희생하지도 않는다. 좋은 교육적 대응은 현실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기초 위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불편함" 자체를 단순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불편함"에 대처하는 능력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다.

 

교육의 심오한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현실적 압박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교육자들에게 더 높은 공감 능력과 더 포괄적인 지원 전략을 요구한다.

 

이 "새 둥지 수업"은 마치 거울처럼 현재 교육에서 경계해야 할 한 가지 추세를 비춘다. 우리가 무의식중에 "무균화"된 성장 환경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모와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모든 "장애물"과 "잡음"을 제거하는 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이것은 일시적인 집중을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세계에서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고, 소음 속에서 내면의 질서를 단련하는 소중한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 인생은 결코 진공 상태가 아니며, 사회는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무음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인재 양성의 목표는 완벽한 온실 안에서만 화려하게 피는 꽃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강한 바람과 폭우 속에서도 여전히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나무를 키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저항력을 걱정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걱정이 오히려 아이들의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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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준비에 열중하는 중국 고등학생들의 모습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결국 계절과 함께 사라질 것이고, 대학 입시의 긴장된 시간도 과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교장의 답장에서 기대한 "생명을 존중하고, 만물을 이해하며, 불편함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는 가르침은 학생들에게 평생 혜택을 줄 생명의 기본 색채로 침전될 것이다. 가장 좋은 교육은 종종 일상적인 갈등에 대한 지혜로운 대응 속에 담겨 있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순탄한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소음 속에서도 방향을 분별할 수 있는 귀와, 도전을 극복하면서도 만물과 부드럽게 공존할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부여하는 것이다. 책 읽는 소리와 새소리가 화해할 때, 학생들은 인생의 도전적인 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환구시보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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