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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묘기를 하고 춤을 춘다
로봇이 충전하면서 휴식은 없다
로봇이 인간이 할 수 없는 동작을 한다
인간의 힘든 것을 덜어주고
편리하게 해준다는 것은
백화점 상품을 화려한 조명속에 넣고
소비를 유혹하는 쇼일 뿐이다
피와 땀 맺힌 일터에 차가운 강철 그림자
경쟁의 파도 위 살벌한 자본의 이빨
네 심장속 박동은 이윤의 셈
너의 속도는 우리의 심박수를 올리고
너의 휴식없는 효율성은
노동자의 뼈를 깎고 살을 저민다
너의 알고리즘은 누구의 손아귀에 쥐여 있나
단순한 도구 넘어 생존의 칼날이 되어 돌아올 때
우리는 무엇을 잡아야 할까
사적소유를 철폐하고
노동자와 민중이 설계하고 제조하고
관리하고 운영하면서 생긴 이윤은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과학 기술은 자본의 도구가 아닌
인간 해방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너를 설계하고 만들고 교육시키고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상태에서
투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과 닮았지만
자본가 계급 정체성을 갈아 넣은
휴머노이드 로봇
지금의 너는
친구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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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