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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2024년 2학기를 기점으로 학부 과정의 모든 마르크스 경제학 과목을 폐강한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정치경제학회 POLECO가 5월 10일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POLECO는 “우리의 적이 두려워하는 것을, 우리의 지침으로 삼겠다”며, 서울대 학생들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서울대학교는 2023년 하반기, 수요 저조를 이유로 마르크스 경제학 과목의 개설 필요성을 부정했고, 2024년 1학기 ‘정치경제학입문’을 제외한 모든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를 폐강했다. 2학기에는 이마저도 사라졌다. 이에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학교 내 마르크스 경제학 개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서마학)’을 결성해 학교 측에 맞서고 있다.
POLECO는 “마르크스 경제학은 자본주의 체제를 바라보는 중요한 틀이자 분석 도구”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대학은 학문적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 저조를 이유로 비판적 학문을 축소하는 것은 대학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서울대학교가 과거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 시절에도 최소한의 학문적 자유를 보장했으나, 오늘날 오히려 자본과 권력에 편승해 비판적 학문의 씨앗을 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에 헌신한 김수행 교수의 퇴임 이후 전공 교수 임용 요청을 거부한 점, 그리고 최근 강의 폐강 결정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본의 대학 침탈’로 규정했다.
POLECO는 “서울대학교뿐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역시 삼성 등 대기업의 영향력 아래 학문 풍토가 친자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대학이 자본의 신체 기관으로 전락하면서 내부 비판의 원천이 봉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류승완 박사의 해고, 비판적 교수 명단 관리, 학생 시위자 징계 등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며 “이 문제는 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친자본화라는 구조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POLECO는 “마르크스 경제학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피억압자의 가장 날카로운 무기”라며, “자본과 권력이 두려워하는 바로 그것을 우리의 지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의 본질은 다양한 사유와 비판, 학문의 자유에 있다”며, “마르크스 경제학을 비롯한 비판적 학문을 지키기 위한 연대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서마학 측은 “이번 폐강 사태는 단순히 한 과목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역할, 그리고 학문적 자유를 둘러싼 본질적 문제”라며, “앞으로도 학내외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해 학문의 다양성과 비판적 지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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