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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23일간 350km '희망뚜벅이'를 이끈 김진숙 노동자가 만났다.
김진숙 노동자는 면담에서 "고공농성 기록이 참담하게 경신되는 현실에 정치적 책임이 크다"며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투쟁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국회의원들이 최루액을 맞으며 앞장선 덕분에 재벌 총수의 사과를 이끌어냈다"고 회상, 국회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ㅡ 우원식 의장 "국제적 노력 병행할 것"
우원식 의장은 "희망뚜벅이의 절절한 마음을 이해한다"며 일본 측과의 교섭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월 13일 일본 외무대신과의 회동에서 옵티칼 문제를 공식 제기했으며, 일본 대사관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뚜렷한 성과 없음에 대한 아쉬움이 표출됐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은 "교섭 테이블 자체가 봉쇄된 상황"이라며 "국제적 압력보다 기업의 교섭 의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공농성자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국회가 법적·정치적 해결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ㅡ 6조 3천억 원 해외 송금… 니토옵티칼 '신의성실 원칙 위반'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6조 3,000억 원을 일본 본사로 송금한 반면 “회사는 화재보험금만 챙기고 노동자를 외면하고 있다”며, 국제적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하는 기업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평택에 동일 업체인 한국니토옵티칼이 있음에도 신규 채용을 거부하는 것은 국제적 신의"의 문제라며 을지로위원회가 다양한 방편을 써서 회사에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ㅡ 267개 단체 연대 기자회견…"국회, 외투기업 감독 역할 다해야"
면담 전인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금속노조가 참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사로 나선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이도흠 이사는 "옵티칼 투쟁은 자본의 횡포에 맞선 민주주의 수호전"이라며 정부·국회의 즉각 개입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고용승계 즉각 이행 △국회 특별조사위 구성 △외투기업 감독 강화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267개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역할 촉구 서한에 연서명을 했는데 이 서한은 면담 자리에서 의장 측에 전달됐다.

금속노조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옵티칼 고공농성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3년 11월 공장 화재 후 일본 본사가 한국법인 청산을 선언하면서 노동자 94명의 정리해고를 추진했다. 노동자들은 △고용승계 보장 △화재보험금 피해자 전액 지급 등을 요구하며 2024년 1월 8일부터 옥상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14개월간 이어지는 이 농성은 한국 노동운동 사상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갱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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