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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나흘 사이 이주노동자 두 명이 산업재해로 숨진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에 나섰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를 비롯한 지역 노동·이주·노동안전 단체들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전남도청 앞에서 ‘대불산단 중대재해 이주노동자 시민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3월 3일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2월 24일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가 가스에 질식해 숨졌고, 2월 28일에는 대불산단 내 대한조선 1공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선박 블록에 깔려 사망했다. 두 노동자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일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분향소를 찾은 참가자들은 “타향에서 생을 마감한 청춘들을 잊지 않겠다”며 헌화와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대불산단은 더 이상 일터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반복되는 중대재해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사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작업중지와 전면 안전점검이 이뤄졌는지, 원·하청 구조 속에서 안전관리 책임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형식적 점검이 아닌 대불산단 전면 특별점검과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근본적 재구축을 요구했다.
공동주관 단체들은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이 앞서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비극은 반복된다”며 “이주노동자의 죽음이 값싼 노동력의 대가처럼 취급되는 현실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분향소는 3월 3일까지 운영되며, 단체들은 향후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후속 행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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