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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원청교섭과 초기업교섭 확대, 인공지능(AI) 도입 대응을 핵심으로 한 2026년 사업 및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금속노조는 3일 충북 단양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에서 제61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의원 575명이 참석했다.
4월 14일부터 단체교섭 전개…중앙교섭 불참 사업장에도 요구 동시 제출
금속노조는 4월 14일부터 중앙교섭 요구안과 사업장 교섭 필수 요구안을 동시 제출하는 단체교섭에 돌입한다. 중앙교섭에 불참하는 사업장에도 동일 요구안을 제출하고, 중앙교섭 참가를 함께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를 통해 금속노조의 유일한 초기업 교섭 틀인 중앙교섭의 위상을 유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중앙교섭 및 사업장 교섭 필수 요구안에는 ▲AI 도입 시 노동인권 및 고용 보호 ▲국민연금 수급과 연동한 정년퇴직 ▲초기업 교섭 활성화를 위한 노사 공동 대정부·대지자체 요구 ▲금속산업 최저임금 통상시급 1만1,540원 및 월 통상임금 260만8,040원 중 높은 금액 적용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간접고용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중앙·지부 집단교섭 참가 등이 담겼다.
아울러 자동차·조선·철강·전기전자 등 업종별 공동 요구를 마련해 기업별 교섭에 반영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업종별 대정부·대사업자단체 요구안은 4월 27일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원청교섭 원년’ 선언…하청·자회사 노조와 병행 추진
금속노조는 개정 노조법 2조 시행을 계기로 ‘원청교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까지 150개 사내하청·사내용역·자회사 사업장에 속한 26개 노조 단위가 14개 원청을 상대로 원청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노조는 원청교섭 공동 요구안으로 ▲교섭 및 체결 권한과 협약 이행 의무 ▲임금 인상 및 임금지급 연대책임 ▲업체 변경 시 고용·근속·단협 승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등을 확정했다. 원청교섭 역시 4월 14일 이후 본격 전개된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차별받아 온 사내하청·사내용역·자회사 노동의 가치를 되찾는 것이 노동 양극화 해소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올해를 원청교섭 성사와 확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금 인상 넘어 업종별 공동투쟁으로”
금속노조는 올해를 조직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18만 조합원 가운데 기업별 교섭과 함께 초기업 교섭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2만5천 명에 그친다. 노조는 4월 중앙위원회에서 조직혁신 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산별교섭 정상화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현장 토론에 부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노조 시스템이 어떻게 해야 내부 단결을 높이고 외부 환경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집중 토론하겠다”며 “임금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경계를 넘어 업종별 공동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올해 세 차례 대의원대회를 열 계획이다. 4월 27일 대회에서는 집중 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고, 10월 대회에서는 대정부 요구를 내건 총파업·총력투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원청교섭 쟁취·초기업교섭 활성화·노동기본권 쟁취”
이날 대의원대회는 감사위원 선출, 2025년 사업평가 및 결산 승인, 2026년 사업예산 승인 등의 안건도 처리했다. 참가 대의원들은 ▲원청교섭 쟁취 ▲초기업교섭 활성화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특별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학살 중단을 촉구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는 입장도 밝혔다. 대의원들은 제국주의 국가 간 경쟁과 전쟁 확산에 맞서 국제 노동자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창립 25주년을 맞는 올해, “기업 울타리를 넘어 18만 조합원의 단결로 440만 제조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산별노조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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