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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인간의 자연적 속성과 사회적 속성 및 그 관계
사회발전이 목적성과 법칙성의 통일이라는 점에 대한 심층적 탐구는 필연적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도록 하며, 인간 본질의 문제를 건드리게끔 한다. ‘인간의 본질’이라는 개념은 바로 인간이 자신에 대한 인식이 일정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형성되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중대한 문제에 답하도록 한다.
인간의 본질은 현실적 인간이 존재하는 내적 근거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 본질의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을 포함한다. 하나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차이이다.
인류의 최초 자기 인식은 동물 토템을 숭배하는 것이었다. 즉, 어떤 동물을 자신의 조상으로 여기고 숭배했다. 이는 인류가 이 시기에 아직 자신과 동물을 구별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자신을 동물 중 하나로 보았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자의식이 발전함에 따라서 인간은 자신과 동물의 차이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이 단계에서 사람들은 인간이 가진 공통성을 찾아내고, 이러한 공통성을 통해서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려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본질’은 사실상 유(類)적 본질로, 인간이 하나의 유적 존재로서 본질적으로 각종 동물과 구별된다는 것을 가리킨다.
ㅡ 인간과 인간의 차이: 사회적 본질의 탐구
모든 인간이 하나의 유(인류)에 속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따라서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것은 인식의 진보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인간과 인간을 구별할 수 없으며, 모두 인간인데 왜 서로 다른 시대, 다른 사회, 심지어 같은 사회 내에서도 인간 간에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지 설명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인간의 본질을 밝혀내야 한다. 이 차원에서 인간의 본질은 인간의 사회적 본질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라는 차원에서 더 깊이 들어가, 인간과 인간의 차이라는 차원에서 인간의 본질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마르크스의 위대한 공헌이다. 인간 본질 문제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의 깊이와 과학성을 직접적으로 결정한다. 이전의 사상가들은 단지 첫 번째 차원에서만 인간의 본질 문제를 이해했으며, 비록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서 가치 있는 견해를 제시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깊이가 부족했다. 그 때문에 진정으로 '인간'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으며, 인간에 대한 인식을 과학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가 없었다.

인간의 본질은 인간의 사회적 성질에 있다. 인간과 동물이 구별되는 차원에서 말하면, 인간의 본질은 사회적 노동에 있다. 인간과 인간이 구별되는 차원에서 말하자면, 인간의 본질은 사회관계에 있으며, 또는 인간의 본질은 그 현실성에서 모든 사회관계의 총합이다. 인간의 사회성은 인간의 근본적 속성으로, 한편으로는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시대의 인간을 구별한다. 인간의 본질을 밝히고 인간의 비밀을 열어젖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사회적 성질을 진정으로 설명하는 데 있다.
인간과 동물이 구별되는 차원에서, 인간의 본질은 사회적 노동으로 나타난다. 마르크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과 동물을 구별할 수 있지만, 일단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질적 자료를 생산하기 시작할 때, 인간은 자신을 동물과 구별하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인간과 동물을 구별할 때, 중요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고 동물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여러 특성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게 하고, 인간이 동물계에서 벗어나게 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노동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노동은 인간의 본질적 활동이며, 인간의 본질적 힘의 대상화이다. 도구의 제작과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노동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첫 번째 역사적 활동이다. "인간과 유인원이 갈라지게 된 것은 단지 몇 개의 갈아진 돌 때문이었다."
인간과 인간이 구별되는 차원에서, 인간의 본질은 사회관계, 즉 모든 사회관계의 총합에 있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본질은 개별 인간에게 내재하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그 현실성에서 그것은 모든 사회관계의 총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인간의 본질이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개인으로부터 추상화된 공통성도 아니며, 현실의 인간은 항상 특정한 사회관계와 특정한 역사적 조건 속에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실적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사회관계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인간은 사회관계의 담지자이며, 이러한 사회관계는 인간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 한 사람이 노예인지 노예주인지, 지주인지 농민인지, 자본가인지 노동자인지 등은 그의 ‘천부적 재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서로 다른 시대, 다른 사회의 사람들이 담당하는 사회관계는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사회적 지위도 다르다.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 있는 사람들은 담당하는 사회관계에 공통성이 있어 그들 사이에 공통된 특징이 있지만, 동시에 그들이 사회관계 속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
사회관계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 관계, 정치 관계, 사상관계가 있다. 더 나아가 가족관계, 지연 관계, 사업 관계, 계급관계 등 여러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경제 관계, 즉 생산관계는 사회관계의 총합 속에서 지배적 역할을 한다. 계급사회에서 생산관계는 계급관계로 집중적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현실적 인간의 본질을 탐구할 때, 사회관계의 총합을 보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중에서 경제 관계의 결정적 작용에 주목해야 한다.
사회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사회관계의 총합으로서 인간의 본질은 고정불변의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관계의 변화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것이다. 노예주, 지주에서 자본가로, 노예와 농민에서 프롤레타리아로, 인간과 그의 의식, 인간의 주체성을 포함하여 모두 변화 속에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결정하는 힘은 인간의 육체적 구성이 아니라 사회관계와 그 변화이다.
ㅡ 인간의 자연적 속성과 사회적 속성의 관계
유물사관은 인간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밝혀냄으로써 인성, 즉 인성 내부의 자연적 속성과 사회적 속성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인간에게 있는 모든 특성과 속성을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인성 또는 인간의 속성은 주로 세 가지 측면, 즉 자연적 속성, 사회적 속성, 정신적 속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신적 속성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사회적 속성에 속하므로, 인성을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도 있다. 즉, 자연적 속성과 사회적 속성이다.
인간은 자연적 존재로서 자연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자연적 속성이란 인간의 육체적 특징과 생물학적 특성을 말한다. 인간의 사회적 속성이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가지는 특징을 말한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무엇인가는 그들이 무엇을 생산하는지, 어떻게 생산하는지에 달려있으며, 생산 실천의 사회성이 인간의 사회성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인간이 가진 사회적 속성은 인간이 의존하는 생산의 실천 및 그 사회관계를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이 생산 실천에 종사하는 이유는 인간의 "육체적 구성에 의해 결정"되며, 인간의 자연적 속성은 사회적 속성이 존재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자연적 속성이 없다면 사회적 속성도 존재할 수 없다. 엥겔스는 인간이 동물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인간이 동물성, 즉 자연적 속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결정한다고 보았는데, 문제는 단지 더 많이 또는 더 적게 벗어나느냐일 뿐이다. 동시에 인간의 사회적 속성은 인간의 자연적 속성을 제약하고 그 속에 사회적 낙인을 찍음으로써 인간의 자연적 속성을 사회화된 자연적 속성으로 만든다. 사회를 떠나면 인간의 자연적 속성은 동물의 속성으로 퇴화한다.
마르크스는 "오직 사회 속에서만 인간의 자연적 존재가 그에게 인간적 존재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인간과 동물 모두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지만, 인간의 식품 생산과 향유는 사회적이며 농업, 공업, 예술적 활동이다. 인간과 동물 모두 번식의 필요가 있지만, 인간의 번식 욕구는 혼인제도를 통해 충족된다. 요컨대, 사회화된 자연적 속성만이 인간의 속성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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