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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달빛은
통곡과 눈물이 되어 흐른다
화를 냈다 욕을 했다 고함을 친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는 하소연은
힘에 부쳐 바닥에 주저 앉는다
한 여성 어르신은
동네 사람들 내 말 좀 들어보소
배 아파서 자식 낳았고
젖 먹이면서 키웠고
노동으로 굽어진 손가락과 모진 삶
없는 살림에 학교 보냈고
이제는 다 컸다고
늙은 애미는 요양원에 버리고 오지 않는다
눈물과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한 듯 통곡을 한다
비가 온 정월대보름
누구의 심정을 말해 주듯이
함께 있는 어르신들도
보이지 않는 눈물이 흐른다
가까운 일산해수욕장 해변가에서
소원 달집 태우기 행사를 한다는 뉴스에
대보름 달빛은
요양원 창가를 통해 스며들고
어르신들은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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