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배운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동구노인요양원 분회장)
등록일 : 2025.02.18

정월대보름.png.jpg


정월대보름 달빛은
통곡과 눈물이 되어 흐른다

 

화를 냈다  욕을 했다  고함을 친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는 하소연은
힘에 부쳐 바닥에 주저 앉는다

 

한 여성 어르신은 
동네 사람들 내 말 좀 들어보소
배 아파서 자식 낳았고
젖 먹이면서 키웠고
노동으로 굽어진 손가락과 모진 삶
없는 살림에 학교 보냈고
이제는 다 컸다고
늙은 애미는 요양원에 버리고 오지 않는다
눈물과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한 듯 통곡을 한다

 

비가 온 정월대보름
누구의 심정을 말해 주듯이
함께 있는 어르신들도
보이지 않는 눈물이 흐른다
 
가까운 일산해수욕장 해변가에서
소원 달집 태우기 행사를 한다는 뉴스에
대보름 달빛은
요양원 창가를 통해 스며들고
어르신들은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 본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미륵산을 다녀오며 고향을 그리워 하다

2025.03.07

교양

[서평] '의외의 조합'으로 밝혀낸 조선의 지배 구조 <노비와 쇠고기>

2025.03.06

교양

법 이야기 ⑦

채무자 구제제도

2025.03.04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봄비 내리는 남한강변

2025.03.03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남한강 강천섬 한 바퀴(여강길 3-1코스)

2025.02.26

교양

[시] 그가 다시 돌아오면

2025.02.26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여강변 모래밭에서 냉이를 캐며

- 여강길(코스2, 강천리-여주자산)

2025.02.19

교양

[노동시] 슬픈 달빛은 스며든다

2025.02.18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둘레길2 왕의 숲길을 걸으며

2025.02.13

교양

[노동시] 이분법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