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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내부에서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징계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전삼노 기흥 지부장 한기박, 기흥 대의원 우하경 등 4명이 집행부에 의해 제명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조합원들과 노동계 내부에서 “민주노조의 기본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비롯됐다. 현 집행부와 교섭위원들이 조합원들과 충분한 논의나 공유 없이 전임자 처우 개선 안건을 사측과 별도로 합의한 점을 두고, 일부 대의원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조합 내부 질서를 어겼다”며 한기박 지부장 등 4명에게 제명 징계를 내렸다. 특히 한기박 지부장의 경우,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부결을 호소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행위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징계를 받은 조합원들은 “집행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제명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 징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기박 지부장과 우하경 대의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 연서명을 받고 있으며, “민주노조의 올바른 길을 위해 부당 징계가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노조의 자주성과 민주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제명된 대의원들이 노동조합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연대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노동조합은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며, “비판적 의견을 제명으로 억누르는 것은 민주노조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금속노조, 노동건강연대 등 여러 단체에서도 “전삼노 집행부는 부당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조합 내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전삼노 집행부는 “조합 내 질서와 단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원들과 외부의 비판이 거세지자 사태 수습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최근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불신임 투표까지 요구하고 있어, 노조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기흥 지부장 한기박 등 제명된 대의원들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 전체의 민주주의와 직결된 문제”라며, “노조가 진정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비판과 소통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 연서명(https://forms.gle/NXjdxTEiWV1o6p957) 운동에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연서명은 노조 안팎에 공개되고 집행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민주주의 회복과 건강한 노조 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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