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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9일(목) 오전,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동희오토 하청노동자의 원청교섭 보장과 교섭단위 분리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규진,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하동현 사무처장 직무대행, 심인호 동희오토분회 분회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희오토는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 등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회사로, 1,200여 명의 생산직 노동자를 11개 하청업체로 나누어 고용한 비정규직 100% 공장이다. 과거 2005년, 금속노조 가입을 이유로 하청업체를 기획 폐업하며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했던 사례로 악명이 높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동희오토분회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노조 가입과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으로 원청에 직접 교섭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고질적인 고용불안과 근골격계 질환, 원청의 일방적 임금 결정 구조 등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은 원청과의 직접 교섭이라는 판단이다. 금속노조 동희오토분회 조합원 수는 올해 초만 해도 200명을 돌파했다.
노조 확산에 당황한 사측은 즉각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관리자들은 노동자를 개별 면담하며 탈퇴를 강요하고, 가족과 친척에게까지 연락해 압박했다. "금속노조 가입 시 힘든 공정으로 배치하겠다"는 명백한 협박도 이어졌다.
이러한 조직적 탄압은 원청인 동희오토의 지시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노조 측은 강조했다. 현재 이 부당노동행위는 고용노동부 서산지청에서 조사 중이다.
현행 노조법 시행령과 교섭절차 매뉴얼은 원청교섭 시 노동조합 간 이해관계의 공통성, 이익 대표의 적절성, 노동조합 간 갈등 유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상급단체별 교섭단위 분리를 결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3월 10일 충남지방노동위에 원청을 대상으로 한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제출했으며, 4월 9일 10시 40분 관련 심문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김규진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교섭단위가 분리되지 않으면 분회는 교섭권이 없는 소수노조로 전락한다"며 법 개정 취지에 맞는 원청교섭 보장을 촉구했다.
하동현 민주노총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동희오토 내 탄압은 원청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동희오토분회 교섭권 부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인호 분회장은 "지방노동위원회가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문에서 금속노조 동희오토분회는 "하청노동자의 희생으로 이득을 본 원청 사용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청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진짜 사장이 책임을 다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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