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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10일 오전 11시,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이하 한화노협)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의 노동조합 교섭 거부와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한화노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화그룹이 “계열사 독립경영”을 이유로 노동조합과의 직접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025년 공동요구안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구해 왔음에도 실질적인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그룹이 인수·합병을 통해 재계 상위권으로 성장했음에도 노동조건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노동조합을 대등한 협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경영 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약속했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이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노조 활동 방해, 인사상 불이익, 고소·고발 남발 등 다양한 형태의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각 계열사 노동조합의 발언도 이어졌다. 한화오션 지회는 RSU 지급 미이행과 성과급 정보 비공개 문제를 지적했으며, 한화시스템 노조는 임의단체 지원을 통한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한화토탈에너지스 지회는 고용 불안과 노조 탄압 사례를 언급했고, 한화갤러리아 노조는 공동요구안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노협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의 희생과 헌신 없이 현재의 재계 위상은 존재할 수 없다”며, 한화그룹이 더 이상 계열사 뒤에 숨지 말고 노조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핵심 요구사항으로 ▲노조와의 직접 교섭 즉각 실시 ▲부당노동행위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연장 ▲공동요구안 즉각 이행 등을 제시했다.
한화노협은 “요구가 계속 외면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며 향후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책임 있는 사용자로서의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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