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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ES 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기술 도입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언론, 특히 조선일보의 보도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반혁신·색깔론’으로 몰아가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
이러한 색깔론, 고용위기 프레임은 2015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근거로 전기차 전환 시 내연기관차 대비 20~30%의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반복 재생산하고 일부 보수언론이 합세하여 “고용 감소”라는 공포 프레임을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과 같다.
노동조합은 로봇 도입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 현대차지부의 입장은 분명하다. “노사 합의 없는 일방적 도입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변화, 산업 전환의 충격을 함께 논의하자는 최소한의 요구이며,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다. 그런데도 보수언론은 “전면전” , “로봇 반대” , “기계파괴운동식의 반발”이라는 자극적 표현으로 핵심 쟁점을 지워버렸다.
보수언론의 세 가지 왜곡된 프레임이 반복된다.
첫째, “테슬라·BMW·중국은 이미 한다”는 글로벌 경쟁 프레임이 다. 둘째, “24시간 노동, 임금·수당 없는 생산”이라는 생산성·원가 프레임이다. 셋째, 노조를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몰아가는 낡은 색깔론이다.
이 프레임은 기술 논의를 사회적 합의 문제에서 떼어내고 ‘국가 경쟁력 대 노조’의 대결 구도로 몰아간다. 하지만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도입하느냐에 따라 노동시간 단축과 안전 강화가 될 수도 있고, 대량 구조조정과 불평등 심화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 노사 간의 합의와 사회적 논의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미래를 막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설계하자는 제안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낙인과 왜곡이 아니라 공개된 토론이다. 기업·정부·노동·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기술의 객관적인 검증, 도입의 기준과 고용 전환 대책, 사회적 환원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지부는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국민과 직접 소통에 나서야 한다. 기술의 방향은 언론의 왜곡된 프레임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로 결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지부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

출처: 현대차 현장신문 <노동자함성> 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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