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로산/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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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지털 솔루션'

 

11월 12일, 러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 포럼 ‘디지털 솔루션’이 모스크바에서 개최됐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발전과 정보 시스템 보호 방안 등 주제를 논의했다. 현재 AI는 전화 사기 식별, 오지 은행 업무 최적화, 물류 효율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운전 등 분야에서의 AI 응용 전망과 국가의 IT산업 지원 계획도 소개했다.

 

ㅡ IT산업은 국가 경제의 전략적 자원

 

러시아 총리 미슈스틴은 인증된 IT 기업이 러시아 경제에서 GDP의 6%를 차지하며, 총매출은 약 13조 루블(100루블 ≈ 8.7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계속 제공하고, IT 기업의 보험료율을 15%, 법인세를 5%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미슈스틴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포함한 대형 인터넷 플랫폼이 물류부터 서비스 기술까지 관련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드론은 한 번 충전으로 70km까지 운행 가능하며, 비용도 기존 택배 서비스보다 저렴하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입 대체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해외 기업의 철수는 러시아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기술 프로세스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50개 이상의 대형 산업 그룹이 생산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미슈스틴은 러시아 정부의 전략적 목표가 핵심 산업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러시아는 다양한 국가 역량 센터를 설립하고, 수하물 추적 시스템, 항공전용 플랫폼 등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ㅡ 국가의 AI 연구개발 지원

 

러시아 정부는 AI 분야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3억 5천만 루블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3개 연구센터가 해당 지원을 받고 있다. 미슈스틴은 러시아가 AI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AI 응용 분야에서도 세계적 리더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약 1,500만 대의 스마트 스피커 보급은 해당 기술의 러시아 내 대규모 확산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러시아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 및 프로젝트 관리에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품질은 해외 제품과 견줄 만하다. 정부는 디지털 발전부에 공공·기업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기준과 사회 민생 과제 해결을 위한 접근 규칙 제정을 지시했다.

 

러시아에는 이미 90대의 자율주행 트럭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10월에는 한 자율주행차가 툴라에서 모스크바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했다. 2026년에는 러시아 최초의 상용 무인 택시가 출시될 예정이다. 러시아 대학 졸업생 10명 중 1명은 IT분야 학위를 취득한다. 올해 IT산업 신규 전문 인력은 약 10만 명에 달하며, 현재 IT업계 종사자는 11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중급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과정도 신설되었고, 정부와 기업 협력을 통해 인재 풀을 강화하고 있다.

 

ㅡ 효율적인 정부-기업 협력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의 협력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러시아 통신사 MTS의 사장 갈락치오노바는 ‘화이트리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리스트 덕분에 통신사가 제한적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녀는 AI가 더 이상 유행어가 아니라 실제 업무 프로세스의 일부가 되었으며, 스마트 알고리즘이 요금제에 통합되고, 기업의 인프라 관리와 네트워크 효율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갈락치오노바는 러시아의 기술 주권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산 기지국은 수천 개 시설에 도입되어 해외 파트너의 관심도 받고 있다. 한편 통신 산업은 네트워크 부하 증가와 수익 성장 제한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러시아는 1인당 평균 2개의 휴대폰 SIM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 요금은 세계 최저 수준 중 하나다.

 

얀덱스(Yandex) 대표 후다베르잔은 러시아가 기술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기업의 시장 규모는 전 세계 디지털 경제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자원이 훨씬 풍부한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주요 과제는 AI 및 디지털 솔루션의 적용과 고급 인재 확보다. 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제품개발에 힘써야 하며,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재투자 조건 마련이 필수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1C 창립자 누랄리예프는 국가의 교육 지원이 디지털 연구실, 초중고 교육 프로젝트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외부 도전에 대응할 ‘면역력’을 구축했으며, 일부 산업의 디지털화 수준은 다른 많은 국가보다 높다.

 

국산 검색엔진, 백신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의 활용은 디지털 주권을 보장한다. 현재 주요 과제는 실물경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소프트웨어가 신규 기업 창업, 기존 기업 효율 향상, 기술 발전을 지원하게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기업 협력, 교육 프로젝트 지원, 국산 소프트웨어 보급이 국가 기술 독립 강화와 핵심 경제 분야 생산성·프로세스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환구시보》 ‘러시아를 들여다보다’ 특집에 게재되었으며, 내용은 《러시아보》에서 제공)

 

2025-11-24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PGDq9Pny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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