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올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날이었다. 수십 개의 고위급 회의와 양자 회담의 결과 134개 항의 공동 선언문으로 요약된 이번 정상회의는 많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은 처음으로 확대된 BRICS 가족의 지도자들이 한데 모인 올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정치 및 외교 행사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요하네스버그 대학교의 남아프리카 산업 개발 연구 의장겸 DSI/NRF의 선임 연구원 알렉시스 하비야레미(Alexis Habiyaremye)교수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사의 마지막 날을 맞아 정상회의의 의미를 정의했다.
그는 "이 그룹은 이제 세계적 성장 동력이 되었고, 그 경제적 힘은 모든 면에서 이전의 패권 그룹보다 훨씬 더 강하다. 카잔 회의는 다극화 세계 질서의 공식 출범이자 미국 패권의 황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23일 발표된 카잔 선언은 "더욱 정의롭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의 창출", "세계 및 지역적 안정과 안보를 위한 협력 강화", "경제 및 금융 협력 촉진", "사회 및 경제 발전을 위한 인적 교류 강화"를 목표로 하는 134개 조항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브레튼우즈 체제와 유엔의 개혁 필요성에 대한 블록 회원국 간의 합의, 무역에서 자국 통화 사용 확대, 첨단기술 및 의료 분야 협력 강화 약속, 야심찬 국경 간 브릭스 청산결제 및 예탁 시스템에 대한 회담을 계속할 것에 대한 합의, 러시아가 제안한 브릭스 곡물 거래소 플랫폼에 대한 지원,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갈등에서부터 남수단, 아이티, 아프가니스탄의 위기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비상사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선언문에 담겼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선언에 포함된 합의 사항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다양한 그룹의 전략적 연대와 튀르키예(Turkiye) 같은 새로운 후보들을 유치함으로써 발산되는 힘의 빛입니다. 기존 패권 질서에서 튀르키예의 전략적 역할을 고려할 때, 정상회의에 튀르키예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글로벌 문제를 이끄는 브릭스의 미래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하비야레메는 24일 열린 브릭스 아웃리치/플러스 형식 회의에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이 다른 30여 명의 지도자와 고위 관리들과 함께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말했다.
그는 BRICS가 대표하는 새로운 질서는 '과거의 패권 질서'와는 다른 '지배와 일방주의의 거부'와 '더욱 균형 잡힌 권력과 책임의 분배'를 반영하는 이니셔티브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방 중심의 국제 구조는 ISDS(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메커니즘) 및 기술 비밀과 같은 숨겨진 도구를 사용하여 대부분의 약소국들에 대한 약탈과 식민지적 착취를 유지하였다. 카잔 선언에서 제안된 새로운 구조 개혁안이 "이 불공평한 낡은 방식을 해체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하비야레미는 기술 공유와 새로운 분쟁 해결 도구 모색을 위한 브릭스 비즈니스 위원회의 신기술 플랫폼을 예로 들며 이렇게 말했다.
ㅡ 서방의 거대한 신화가 깨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고립되어 있다는 [서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친구가 있고, 많은 대통령이 러시아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스란트 대학교의 저명한 정치 경제학 교수인 패트릭 본드(Patrick Bond) 박사는 스푸트니크에 카잔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와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카잔에는 2만 명의 대표단이 있고, 다른 모든 활동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 현상을 매우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역사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그는 브릭스가 정치 경제적 다극화를 위한 글로벌 동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본다. 그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회원국에 대해 의견 불일치와 물 안보를 둘러싼 다툼을 예로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이지 않고 낡은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본드는 밝혔다.
교수에 따르면, 탈달러화에 대해서도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다. "나는 BRICS(남아프리카, 인도, 브라질)의 많은 나라가 달러에 묶여 있는 금융 부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본질적인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와 이란은 제재로 인해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를 포함한 새로운 회원국도 미국에 매우 묶여 있다."
본드 박사는 탈달러화가 중요하다고 믿으며,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돈을 찍어낸 다음 금리를 인상하여 전 세계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나는 [전 세계] 불평등의 상당 부분을 미 연준이 돈을 풀고 자국 은행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탓으로 돌리고 싶다. 이제 우리는 정말 다른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질문은 서방 주도의 국제기구 개혁에 대한 브릭스의 합의에 관한 것으로, 본드 총재는 "세계무역기구, IMF, 세계은행,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계속 의존하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서방 지배 질서와 과도하게 상호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또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도 IMF의 대안으로 긴급외화준비협정(contingency reserve arrangement)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전히 달러로 대출하고 있다"고 본드는 말했다.
ㅡ 외교 대 불안정화
궁극적으로 브릭스 블록의 카잔 정상회의와 "대화의 필요성"이 지금 매우 중요한 이유는 "신흥 경제권이 기존 서방 경제권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보이지만, 서방이 싸움 없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지속적인 분쟁(전쟁)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경제 질서의 특별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하비야레메 교수는 강조했다.
"서방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구촌(글로벌 커뮤니티)에 가하려는 혼란을 피하려면 대화가 절박하다. 대화를 통해 여러 공동체의 소중한 생명과 삶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낡은 질서에서 새로운 세계 질서로의 중단 없는 전환을 이룰 수 있다."
2024.10.25
출처: SPUTINIK / 통일시대 번역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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