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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삼성 측의 사고 은폐 및 조사 방해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ㅡ 삼성SDI 울산공장 내 중대재해 발생
지난 6월 23일 오후 2시 44분경 삼성SDI 울산공장 내에 있는 삼성STM 양극재 신축공사 현장 옥상에서 삼성E&A 소속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 공사는 삼성SDI가 100% 출자한 자회사인 삼성STM이 발주하고 삼성E&A가 시공을 맡은 것으로, 삼성SDI는 STM을 통해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배터리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이었다.
ㅡ "책임 회피하는 삼성, 조사 방해하는 현장"
금속노조는 10일 오전 10시 30분 고용노동부 울산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SDI는 자신들이 100% 출자한 자회사인 삼성STM이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는데도 자사와 무관한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금속노조가 사고 조사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삼성STM과 삼성E&A가 입구에서부터 이를 막았으며, 책임자인 현장소장과의 연락을 요구했지만 "출타 중"이라는 핑계를 대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노동안전보건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삼성SDI울산지회 김성용 지회장은 "삼성 자본은 사고를 은폐하려 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에 대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발주사와 시공사, 원하청 노동자와 노조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노조의 출입조차 막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ㅡ 연이은 삼성 현장 사고... "이윤 추구에만 몰두"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 외에도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공사현장에서도 노동자 한 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속해서 삼성의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났지만 삼성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속노조는 1년 전 리튬배터리 폭발로 노동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참사와 관련해서도 "아리셀의 모기업인 에스코넥은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주요 협력사였지만, 상위기업인 삼성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삼성SDI의 파트너사 행동규범을 어긴 에스코넥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고 철저하게 이윤만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ㅡ 금속노조, 삼성과 노동부에 요구사항 제시
금속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그룹과 노동부에 각각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삼성그룹에는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책임자 문책 ▲중대재해 재발 방지대책 수립 ▲모든 사업장과 공사 현장에 대한 수시 위험성평가 실시 및 안전대책 수립 ▲사고 수습자와 목격자,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노동자의 트라우마 치료실시를 요구했다.
노동부에는 ▲이번 사고 원인 철저 규명 및 책임자 엄중 처벌 ▲삼성SDI 양극재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 대한 작업중지 범위 확대 ▲중대재해 발생 시 중대재해 사이렌 신속 발동 ▲사고 수습자와 목격자,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노동자의 트라우마 치료 보장을 요구했다.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삼성이 거대기업이라고 이번 사고를 봐주기식으로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당장 부분 작업중지가 아니라 전기공사 공정 전체로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미향 중대재해없는 세상 만들기 울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노동부는 더 이상 죽음의 일터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부의 모든 권한과 행정력을 동원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노동자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삼성 자본의 태도에 맞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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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중대재해도 다릅니다" 금속노조, 삼성 중대재해 은폐·방해 규탄
ㅡ 삼성SDI 울산공장 내 양극재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추락사...노조 조사 방해 논란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