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대병원.jpg

 

“공공의료 책무 저버린 돈벌이 경영과 직무급제 확대 중단하라”


울산대학교병원이 호스피스 병동을 폐쇄하고 직장 어린이집 폐원을 추진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강화하자,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대학교병원분회(분회장 이민규)는 2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여성연대, 울산건강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의 돈벌이 중심 경영이 시민의 안전과 지역 공공의료를 위협하고 있다”며 병원 측의 일방적 조치들을 규탄했다.

 

ㅡ “호스피스 병동 폐쇄, 말기암 환자 존엄 짓밟아”


울산대병원은 지난 6월 1일,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호스피스 병동을 일방적으로 폐쇄하고 울산·경남 권역 호스피스센터 운영권도 보건복지부에 자진 반납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말기암 환자 등 취약계층의 존엄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호스피스 병동을 수익성만을 이유로 폐쇄한 것은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병원 측은 또한 최근 직장 어린이집 폐원도 시도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울산 최대의 여성사업장으로, 다수의 여성 노동자들이 3교대 근무를 한다. 병원 어린이집은 24시간 운영과 보육교사 전원 직고용 등 특수성을 갖고 있지만, 경영진은 연간 약 13억 원의 적자를 이유로 폐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병원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로, 여성노동자와 자녀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ㅡ  “성과급제·근무시간 단축 등 환자 안전 위협”

 

노조는 또, 병원이 의사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타 직종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 환자 인계타임 축소 및 폐지 등 근무형태 변경 시도 역시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울산대병원은 2023년부터 의사 실적에 따라 최대 2,800만 원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제는 과잉진료와 의료비 상승, 진료시간 단축 등으로 이어져 결국 환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병원 측이 별다른 논의 없이 나이트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등 근무형태를 변경하려 하자, “인력 보강 없이 근무시간만 줄이면 환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직원들의 노동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ㅡ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 다하라”

 

울산대병원은 2024년 한 해에만 35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1,636억 원의 흑자를 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병원이, 오히려 수익성만을 좇아 필수의료와 복지, 직원 처우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지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호스피스 병동 폐쇄 철회 ▲직장 어린이집 폐원 중단 ▲성과급제 및 확대 시행 중단 ▲환자 인계타임 축소·폐지 등 근무형태 변경 중단 ▲공공의료 책무 이행 등을 병원 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대학교병원분회 관계자는 “환자의 생명과 직원의 안전을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삼는 병원 경영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지역 공공의료 강화와 노동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지역노동

HD현대 조선3사 노조, "29일까지 타결 안되면 9월 첫주 공동파업" 선언

2025.08.20

환경시민

"주민 의견수렴 범위 5km 제한" 고준위 핵폐기물 특별법 시행령 논란

ㅡ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방사선비상계획구역 30km로 확대해야" 성명 발표

2025.08.12

환경시민

고리 1~4호기 모두 멈췄다”…부울경 시민단체,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중단 촉구

ㅡ “민주당, 탈핵공약만 소비하고 제도화엔 소홀” 비판

2025.08.07

지역노동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보장하라” …울산 플랜트건설노조 총력 결의대회 개최

2025.08.07

지역노동

권리 회복 위한 소송, "왜 딴지거는가?” 

2025.07.23

지역노동

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병동 폐쇄·직장 어린이집 폐원 시도에 지역사회 반발

2025.07.22

지역노동

“노조법 2·3조 즉각 개정하고, 당장 시행하라!”

2025.07.22

지역노동

성과금/퇴직금소송추진위, 성과금·통상임금 집단소송 본격 접수 시작

앞서 모바일 접수로 현대차지부 전현직 조합원 6,015명 '소송 참여 하겠다' 의지 밝혀

2025.07.19

지역노동

“폭염에도 쉴 수 없다”… 울산 배달라이더들, 안전협의체 구성 촉구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7월 16일 울산고용노동지청 앞 기자회견

2025.07.17

지역노동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2025 총파업 총력투쟁 울산대회 개최

ㅡ 1,500여 조합원, 노조법 2·3조 개정 및 반노동정책 폐기 촉구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