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
강봉진(노동자함성 편집위원장, 현대차지부 조합원)
등록일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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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원격근무 축소 저지” 는 남양연구소의 중요 이슈였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지부 11대 임원선거 와 남양연구소위원회 의장 선거 때 모든 후보는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2026년 11대 집행부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측은 집행부 교체 시기 레임덕을 틈타  2025년 말 “재택근무 축소”를 예고한 데 이어, 20 26년 1월 1일부로 재택근무 축소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 
 
노동조합이 약해지고 단결이 흔들릴 때마다 그 틈을 파고드는 사측의 도발은 수차례 반복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재택근무 축소 도발”에 대한 노동조합의 저지 투쟁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넘어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
분명 지켜내겠다는 공약이 있었고, 집행부의 성명서가 발행되었으며, 사측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게시판을 가득 채웠지만 이어지는 즉각적 행동들이 보이지 않았기에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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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보게 되는 지점이다. 투쟁하지 못하는 노동조합인가? 투쟁 의지를 잃은 조합원인가? 조합원들의 요구가 거세질 때 노동조합은 투쟁하지 않을 수 없고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가 약해진다면 노동조합도 힘을 얻을 수 없다. 그렇기에 조합원들의 분노 여론을 만들어가고 주도하는 것이 곧 집행부 스스로 힘을 가지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기도 할 것이다. 광장에 모인 하나 된 조합원의 목소리는 사측을 강제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재택근무 축소 저지’는 연구소 연구일반직 조합원들의 분노 여론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익명의 공간에서는 뜨거운 여론이 있으나 실제 노조 현장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연구일반직 조합원들이 “시한부 조합원”이라는 제도적 한계 속에서 사측의 영향력에 더욱 노출되어 있고 이로 인해 사측에 반하는 활동에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이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겠으나 이번 재택 축소 저지 투쟁에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남양연구소위원회는 즉각적 투쟁보다 장기적 법적 대응을 우선으로 택하였다. 노동부 진정서,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정식 소송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무언가 핵심이 빠진 느낌이다. 노동조합이 더욱 노동조합다워져야 하며 투쟁성을 살려 나가야 한다. 법은 중요한 수단이지만, 투쟁은 노동조합의 본질적 힘이다. 투쟁을 통해 법을 능가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노동조합의 역사로 증명해왔다. 
 
남양연구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연구소 조합원들이 함께 모이고, 광장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 사측은 압박을 느낄 것이다. 더 나아가 현대자지부가 전폭적 지지와 지원 속에서 강력한 대응에 나설 때, 남양연구소는 스스로 위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재택근무 축소 저지 투쟁이 그 출발점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투고  현장의소리,   현대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 대의원 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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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차 현장신문 <노동자함성> 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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