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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원에게 252억 원 자사주, 조합원에게는 “어렵다”는 답변뿐…
현대차는 2026년 3월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지난 4월 임원 452명에게 5만 458주의 자사주, 총액 252억 7,945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111.6주, 5,600만원 규모다(리서치뉴스). 기아도 2026년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지난 4월 1일 임원 163명을 대상으로 1인당 327주(당시 5,600만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했다(경향신문). 두 회사의 1인당 지급액이 똑같은 것으로 봐서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책임경영 강화와 성과 창출 동기부여”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은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졌는가? 불볕더위와 한파 속에서도 라인을 지키고, 특근과 잔업을 감내하며 생산목표를 맞춘 사람은 현장 조합원들이다. 품질을 지켜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만든 것도 조합원들이다. 그런데 성과의 열매는 임원들에게만 돌아갔다.
111.6주, 숫자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주식이 아니다. 정의선 회장이 누구를 인정하고 누구를 우선하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임원에게는 “성과 공유”를 말하면서 조합원에게는 아무런 기준조차 제시하지 않는 현실, 이것이 과연 공정한 성과 배분인가?
이종철 집행부의 대응이 중요하다.
사측은 임원들에게는 수백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면서도 조합원들에게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집행부는 이를 단체교섭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해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사측은 강한 노조와의 교섭에서는 양보하지만, 유약하고 기다리는 집행부에는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쟁의권을 실질적인 교섭력으로 만들며, 자사주 분배가 현장 조합원에게 돌
아가도록 끝까지 쟁취하기 위한 파업투쟁이다. 그것이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4만여 조합원이 이종철 지부장에게 부여한 권한은 가장 무거운 책임이어야 한다.
출처 : 현대차 현장신문 <노동자함성> 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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