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2026년 중대재해 사망자 10명…금속노조 "안전보건체계 총체적 붕괴"
등록일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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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본사 앞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강력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강력 규탄했다.


로켓 추진제 세척 작업 중 폭발…5명 사망·2명 부상
지난 1일 오전 11시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로켓 추진제 생산공정 세척 작업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업장은 2018년과 2019년에도 연이어 폭발사고가 발생해 총 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곳이다. 특히 2018년 사고 당시 고용노동부가 486건의 법 위반사항을 지적했음에도 이듬해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참사는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6년 한화그룹 중대재해 사망자 10명…"매달 반복"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이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는 이번 사고 포함 총 10명에 달한다.


올해 발생한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를 시간순으로 보면, 1월 8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휴게 중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사망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한화오션에코텍 광양작업장에서 배관 내부 진입 중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노동자 1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2월 26일에는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에서 사무실 내근 중 쓰러진 노동자가 뇌출혈로 숨졌으며, 3월 16일 한화오션에코텍 광양작업장에서는 크레인 작업 중 노동자 1명이 캐비닛과 발판 구조물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5월 6일에는 한화 건설부문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금속노조는 "업종과 직군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매달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한화그룹 전체의 안전보건체계가 총체적으로 무너졌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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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상자 7명이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안으로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위해  사업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안 명목으로 안전관리 감추는 행위 즉각 중단하라"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향해 세 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첫째, 방산기업이라는 이유로 보안을 내세워 사업장 실태를 감추고 안전관리체계 수립을 저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둘째, 사고로 숨진 5명의 노동자와 다친 2명의 노동자 앞에서 회사가 안전 원칙을 어떻게 훼손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경영책임자가 마땅한 처벌을 받을 것. 셋째, 사업장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실질적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되, 이 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할 것.


금속노조는 또한 2019년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 3명을 잃은 유가족들이 장례를 거부하며 한화 본사까지 찾아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때 마련한 재발방지대책이 왜 이번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이미선 부위원장, 금속노조 정상만 부위원장,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동규 부지부장, 한화오션지회 김유철 지회장, 한화창원지회 김명기 지회장이 차례로 발언했다.


금속노조는 "한화창원지회, 한화오션지회 등 한화그룹 내 노동조합들과 함께 이번 참사의 원인 규명과 실질적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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