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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이재명 대통령이 행한 가장 잘못된 인사로, 12·12군사반란 주동자이자 5·18광주학살의 주범인 내란 수괴 전두환의 친구이자 공범인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을 주중 대사로 임명한 것을 꼽는다.
노재헌은 평생 특별한 직업 없이 놀고먹다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치통합분과위원을 맡았고,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주중 대사로 임명될 당시는 한중문화재단 이사장이었다.
그런데 그 재단은 노태우 씨가 기업들로부터 불법으로 걷은 비자금으로 설립되었다. 이 말은 그 재단이 노태우 비자금 보관 창고라는 말이다. 그런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던 자, 내란 수괴 노태우의 상속자를 국가 주요 공직인 주중 대사로 임명했다는 사실은 반역사적이고 몰염치한 짓이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이 대통령이 스스로 훼손한 처사다. 5.18 관련 단체들도 반대하지 않았던가?
한번 그러고 나니 스스로 통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자평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국힘당의 이혜훈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했다.
집회에 나가 윤석열을 열렬히 옹호하고 석방 촉구 연설을 한 이혜훈이다. 이혜훈을 지명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14일 국무회의 때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한 발언이다.
“내란은 정말로 발본색원해야 한다. 가담 정도가 극히 경미하더라도 가담·부역한 사실이 확인되면 승진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인사 제도상 불가피한 점이 있더라도 확인되면 당연히 배제해야 하고, 승진 후라도 (사실이 드러나면) 취소하면 되는 것.” 이어서 “잘 골라내시라” 하자 안규백 장관이 “승진 내정자를 바로 취소하거나 보류할 수 있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잘 골라내시라”고 지시했다.
이렇게까지 내란 세력 청산을 강조한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렬 석방을 촉구하고 지지연설을 자발적으로 한 이혜훈을 장관으로 발탁해서 되겠는가?
이혜훈을 끝내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상관의 명령에 따라 소위 ‘계엄 버스’를 탄 군 장성들에게 어떤 불이익도 줘선 안 된다. 윤석렬을 자발적으로 지지한 ‘죄’와 명령에 따라 수동적으로 따라 한 자 중 어느 쪽 죄가 더 중한가를 따져보라.
이혜훈의 지명은 이 대통령이 그동안 ‘말장난’으로 국민을 속인 것이 되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이중인격자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면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이 이중인격자는 아닐지 몰라도, 노재헌도 그렇고 이혜훈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을 국가 요직에 앉힌다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역사 인식도 별로 없고 국가 운영 철학도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런 식의 인사는 ‘실용주의’도 아니고 그냥 ‘허세’일 뿐이다. 허세는 ‘철학의 빈곤’에서 온다. 이 대통령이 철학적으로 얼마나 빈곤한 인물인지 말할 기회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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