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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새로운 기술 혁명과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역량으로,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 조건이 다르기에 각국은 AI 산업의 발전에 있어 각자의 중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각국의 다양한 발전 전략 및 경로는 각국 AI 산업과 사회에 다른 미래 경관을 만들어 낸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양국은 AI 발전을 오랫동안 중시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은 이미 2017년에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하여 AI 산업의 ‘3단계’ 발전 목표를 세웠다. 반면 미국은 깊은 기술 축적을 갖추고 있다. 2013년 ‘스마트 시티’, ‘시티 브레인(두뇌)’ 등 AI 계획을 발표한 후 2016년 AI 발전을 국가 전략으로 승격하고, 또 일련의 정책과 제안을 연속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양국의 AI 산업 발전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미국은 기초 연구, 핵심기술, 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오랫동안 깊이 연구해 왔으며, 여전히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 협력 및 혁신 환경 측면에서 미국은 또한 견고한 기업의 강점과 시장 조절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하고, AI 배치를 신속하게 전개하여 깊고 완전한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 캐피탈'로 대표되는 기술 금융은 AI 대규모 모델 훈련 및 계산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자본 격차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AI 스타트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비해 중국은 AI 산업의 후발주자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후발주자가 선두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존 논리를 완전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구개발에 있어 협력, 인재 교류 등을 통해 시행착오 비용을 낮추는 등 후발주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돌파구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중국은 AI 기술의 발전과 응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의 지도와 지원 역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지방 정부까지 중국은 특별자금 조성, 우대정책 제공, 기업의 R&D 참여를 독려하여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최대한 가속화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조성한다. 중국 기업도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단점은 피하면서, 비록 기초 연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지만 AI 산업 체인의 통합 방면에서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 상거래, 금융 및 도시 관리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장점을 활용하여 AI 기술과 실용적인 시나리오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촉진함으로써 과학 연구 전환 및 기술 구현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그 밖에 중국은 시장 규모가 크고,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 이 모두 중국 AI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 하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 현재 중미 양국은 각각 AI 분야에서 단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미래 AI 발전 경로와 위상(포지셔닝)에 대한 양국의 차이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AI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계산능력)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 건설을 예로 들자면, 미국의 대형 과학기술 기업은 컴퓨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의 목표에 중점을 두고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센터를 실리콘 밸리와 가까운 캘리포니아 그리고 정치적 중심지와 가까운 북버지니아 등 일부 우수한 지역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이로 인한 전체 AI 산업의 클러스터(군집) 효과가 매우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이러한 접근 방식은 대기업이 시장 요소를 충분히 동원하고, 혁신 및 기술 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며, 앞으로 달릴수록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한다. 하지만 동시에 AI 개발의 산업 및 지역 불균형이 불가피하여, 승자 독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중국은 AI 산업의 발전과 배치에 있어 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고려를 한다. 중국은 기술 발전의 전면적인 추격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AI 배치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회로 삼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한편으로는 일부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에 인공지능 혁신 응용 선도 구역과 개발 시범 구역을 설치하여 생산, 교육 및 연구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한다. 다른 한편 ‘동수서산’(东数西算: 동부는 데이터 중심, 서부는 컴퓨팅 즉 계산 중심)과 같은 국가급 프로젝트를 통해서 데이터 센터 건설 배치를 최적화하고, 동서부의 조정과 연계를 촉진한다. 이는 시장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서 중국의 실제 경제 발전과 천연자원 배치를 충분히 고려한 것이며, 중국 AI 산업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장 광범위한 혜택을 달성할 수 있다.
“여과가 시를 배우려면 공력은 시 밖에 있다”(汝果欲学诗,工夫在诗外)는 옛말이 있다. 중국이 채택한 발전 경로는 첫째, 종합적인 고려 후의 배치 계획에서 나온 것이다. 둘째, 기타 과학 연구 및 산업 성과로 인해 중국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 센터의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특고압 송전, 장거리 저시간 데이터 전송기술, 중국의 광활한 산천은 대량의 자연 냉원(冷源) 입지, 지하 창고식 데이터센터 건설의 인프라 능력을 제공한다……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미래지향적 배치와 협동 능력은 중국 AI 발전 경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간단히 말해, 미국의 AI 산업 경로는 집중 우위를 극대화하고, 기초 연구 및 기타 분야의 지속적인 돌파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산업 협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계산 규모, 지연(时延)* 및 기타 기본 지표를 확보하는 동시에 전력 이용의 효율성, 계산의 품질 및 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의 균형을 유지하고, 품질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목표로 한다.
*지연(时延)은 데이터가 한 네트워크 장치에서 다른 네트워크 장치로 전송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지연은 일반적으로 발송( 发送)지연, 전송( 传输)지연 및 처리 지연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통신 시스템에서 중요한 기술 지표이다.
오늘날 중-미 양국의 계산 및 알고리즘의 차이는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다. 2023년 현재 전 세계 컴퓨팅 인프라의 총 규모는 910 EFLOPS*에 달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컴퓨팅 인프라 규모가 각각 32%와 26%를 차지한다. 사실이 입증하듯 중국의 AI를 발전시키는 일련의 방법은 효과적이며, 우리나라 AI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이익에도 부합한다. 앞으로 중국은 AI 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정부 주도 및 산업 협력의 장점을 계속해서 발휘해야만 한다.
*EFLOPS는 초당 100억 개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과 미국을 막론하고 AI의 발전은 시장이 조정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좋은 정책 인센티브와 산업 환경이 필요하며,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 유치하고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이는 AI 산업의 효율적인 발전을 실현하는 기본 법칙이다. 중국 AI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려면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기초 연구, 첨단 과학 연구 및 혁신 생태 분야에서 일련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광범위한 응용은 인간의 사회 구조와 사회 관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은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이 획기적 기술이 가져오는 전례 없는 기회를 더 잘 파악하고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미국의 산업정책 주도자들이 중-미 AI 산업 협력의 긍정적 전망을 인식하고, 인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 (저자는 경제논설위원)
2024.11.08
출처: 환구시보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KAFHFscI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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