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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11월 21일(목) 10시30분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탄압을 자행하는 트라닉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고소하고,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산에 소재한 트라닉스는 ‘현대차 그룹 생산 전문 계열사’를 표방하며 지난 2023년 4월 10일 출범하였다.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트랜시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현대트랜시스의 자회사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원래 현대트랜시스 노동자와 같은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법파견의 책임을 회피하고 불파소송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해 현대트랜시스는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부제소 합의서를 받고" 자회사 형식으로 트라닉스를 출범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불합리한 회사 운영은 여전했으며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회사는 정규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계약직 직원 비중을 계속해서 늘렸으며 임금 및 복지, 노동시간과 현장의 노동조건 역시 마음대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개선을 요구해도 말뿐이고, 직원을 대변하겠다던 해피닉스(노사협의회)는 대부분이 친사측 인원으로 구성되어 “제대로 된 안건이 올라가지도,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현장에서는 연차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으며,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늘상적으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트라닉스 노동자들은 “현장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9월 29일 노동조합을 만들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는데, 트라닉스 사측은 이번에는 “노동조합 설립준비위원을 부당전배, 보직해임시키며 노동조합 설립 흐름을 와해"하려 시도하였다고 했다. 이러한 노동조합 탄압으로 인해 현대트라닉스지회(이하 지회) 핵심 간부인 지회장은 성연에서 지곡으로 부당전배 당했으며, 수석부지회장과 부지회작은 각각 리더 직책과 프로 직책에서 해임되었다고 한다.
또한 노동조합 간부 가족 중 트라닉스에 근무하는 가족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조치 하였으며, 현장의 직책자 중 노동조합 가입자에게는 직책해임을 구실로 조합 탈퇴를 유도하고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인 연차 사용도 노동조합 활동이 사유인 경우 사용승인을 반려, 제한하며 무단결근 처리”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가 이날 폭로한 사측의 노조탄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속노조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입을 수 있는 금속노조 조끼가 복무규정 위반이라며 징계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이전에는 없던 규정을 갑작스레 들이밀며, 조끼 입은 조합원을 채증하고 근거도 없는 팀장 명의의 경고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조합원 573명이 사측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상태이며, 3번 이상 경고장을 받은 인원은 징계하겠다면서 협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지난 11월 5일, 사측은 갑작스레 휴업을 통보했습니다. 과반수 노동조합과 그 대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임시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10시에 날치기로 휴업실시를 결정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수령을 위한 요건으로 과반수 노동조합의 대표와 사전협의를 진행해야한다고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을 우회해 노사협의회 개최 → 근로자대표 선임서 서명 강요 → 마지막에는 고용유지조치(휴업) 동의서 개별 서명을 강요했습니다. 인사팀 공지를 통해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무단결근 처리하겠다 협박”했다는 것이다.
11월 9일 휴업 종료시에도 사측은 여전히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이 현장 복귀를 개별통보하는 한편, 11월 11일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인원에 대해선 3일의 무단결근 처리를 진행한 결과 현재 휴업 대상 인원 중 382명이 무단결근 처리된 상태라고 한다. 이로 인한 조합원의 임금손실액은 총 2억 3천여 만원에 달한다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이처럼 노동조합 탄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트라닉스 사측은 11월 19일 현재까지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지 않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가 지난 9월 29일 기본협약(노동조합 기본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 교섭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11월 6일 2024년 임금․단체협약을 요구했지만 다양한 핑계를 들며 교섭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들은 “노동조합을 인정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금속노조는 꼬집었다.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 지난 4월 자회사를 출범할 당시만 해도 온갖 감언이설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면서 노동조합 탄압 기업인 트라닉스에 대해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은 사측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과, 고용노동부에 대해선 ▲트라닉스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처벌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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