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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다시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불과 몇 달 전 중대재해 사고 이후 ‘근본 대책’을 약속했지만, 현장은 여전히 위험했고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가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에 따르면 1월 20일 오후 1시 40분경 포항제철소 1열연 공정 정정이송 코일 대차 구간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이송 대차 라인에 떨어진 이물질을 제거하던 포스코 소속 노동자가 설비에 끼이면서 양쪽 하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노동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평생 심각한 장해를 안고 살아가야 할 가능성이 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정년퇴직 후 재채용돼 현장에서 일해온 고령 노동자였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 위험한 작업을 노동자 개인에게 떠넘기는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이 빚어낸 참사라는 것이 노조의 지적이다.
“예견된 인재… 형식적 안전대책이 부른 참사”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이번 사고를 명백한 ‘인재(人災)’로 규정했다.
지난해 11월 중대재해 발생 이후 포스코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근본 대책 마련”과 “모든 역량 투입”을 약속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형식적 안전교육과 서류 절차만 반복됐다는 것이다. 설비 개선이나 위험 제거 같은 실질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성명에서 다음 “위험은 그대로 둔 채 책임만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말뿐인 대책과 생산성 우선 경영이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절단했다.” 실제로 철강·중공업 현장에서는 설비 가동을 멈추지 않은 채 이물질 제거, 정비, 청소 작업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끼임·협착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노동계는 이를 ‘죽음의 작업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살인… 기업 책임 명확히 물어야”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사업장 내 사고가 아니라 한국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보여주는 사회적 사건으로 규정했다.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기업이 안전 투자보다 생산성과 효율, 비용 절감을 우선시해 왔고, 노동부 역시 실효성 있는 감독과 제재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다.
노조는 ▲포스코의 공식 사과 ▲치료·재활·보상·생계 전반에 대한 ‘무한 책임 보장’ ▲유사 설비 전면 작업중지 ▲노동부 특별감독 및 안전보건진단 ▲경영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중대재해가 반복된다면 이는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살인”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진 형사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생명은 비용이 아니다”
포항지부는 노동부의 책임도 강하게 지적했다. 감독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한 산업재해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으며, 소극 행정 역시 또 다른 책임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기업이 비용으로 계산할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무”라며 “사고 이후 유감 표명과 형식적 대책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현장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중대재해는 시간문제다. 포스코와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다면 금속노조는 노동자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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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또 중대재해… 코일 이송설비 끼임사고로 노동자 양쪽 다리 절단
금속노조 포항지부 “말뿐인 대책이 노동자 삶 파괴… 경영책임자 처벌·전면 작업중지 실시하라”
2026.01.22